지배주주가 등기이사인 기업, 배당도 주가도…'高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신경제연구소 분석
지난해 평균 배당성향 41.4%
주가 누적초과수익률은 32.3%
지난해 평균 배당성향 41.4%
주가 누적초과수익률은 32.3%

12일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40대 대기업그룹 소속 1392개 기업(지난해 4월30일 기준) 중 총수와 2세 가족을 포함한 지배주주가 이사로 등기된 기업은 105개사로 나타났다. 상장사 중에서는 지배주주가 이사로 등기된 회사가 59개, 그렇지 않은 회사가 94개였다.
ADVERTISEMENT
지배주주의 등기이사 여부는 기업 주가에도 영향을 줬다. 지배주주가 등기이사인 기업 52개사의 2010~2015년 시장 대비 주가의 평균 누적초과수익률(CAR)은 지난해 32.3%로 집계됐다. CAR은 특정 기업 주가가 매일 기준 주가지수(코스피지수 혹은 코스닥지수) 대비 초과한 수익률을 누적한 수치로 기업의 주가 흐름을 보여준다. 이에 비해 지배주주가 이사로 등기되지 않은 79개사의 CAR은 지난해 25.4%로 등기이사 기업군에 비해 낮았다.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지배구조연구실 전문위원은 “지배주주가 이사로 등기된 기업은 책임경영으로 실적을 개선해 배당여력을 키웠고 주가도 끌어올린 경우가 많았다”며 “배당이 늘어나면서 경영권 승계용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고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 더 많은 기업이 지배주주를 이사로 등기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