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철책선을 마주하고 있는 파주엔 6·25전쟁의 아픔이 새겨진 안보 관광지가 많다.

임진강 하류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임진각(사진)은 휴전선에서 불과 7㎞ 떨어져 있다. 통일로의 최북단이며 민간인 출입 북쪽 한계선이다. 평일에도 수천명의 관광객이 찾는 파주의 대표적 관광명소다. 임진각과 함께 분단의 현장인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도라산역을 잇는 비무장지대(DMZ) 연계코스는 하루에 둘러볼 수 있다.

헤이리예술마을에서는 예술인들의 각종 작업실과 박물관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유럽식 작은마을 프로방스에 들러 맛있는 음식과 커피를 즐기는 것도 놓치기 아쉬운 코스다.

예부터 명당으로 꼽힌 파주에는 역사 유적도 많다. 방촌 황희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여생을 보낸 반구정에선 임진강의 수려한 경관을 볼 수 있다. 율곡 이이 선생의 정신이 깃든 자운서원도 가볼 만한 곳이다. 공릉(예종의 왕비 장순왕후), 순릉(성종의 왕비 공혜왕후), 영릉(영조의 첫째아들 효장세자와 세자빈 효순왕후) 등 세 개의 능을 합쳐 부르는 파주삼릉도 대표적 관광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