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브랜드 출시·M&A도 검토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사진)는 4일 복합외식브랜드인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매출을 지난해(1조3000억원)에 비해 다섯 배 이상 증가한 6조8000억원으로 늘리겠다”며 “이후엔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를 따라잡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사업은 연평균 10~11%, 해외 사업은 36% 성장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CJ가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CJ푸드빌은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외식기업 중 18위이며, 10위 기업의 매출은 약 3조5000억원이다.
정 대표는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 사업을 내실화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국내 소비자의 대기업 외식 브랜드 충성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같은 빕스라도 상권에 따라 메뉴를 달리하는 등 차별화 정책을 펼치고, 여러 브랜드가 함께 입점하는 CJ푸드월드 등 복합외식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비비고, 투썸플레이스, 뚜레쥬르 매장을 2020년까지 3950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해외 매장은 288개다. 직영 매장을 늘리는 동시에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등을 통해 가맹점도 확대한다. 정 대표는 “글로벌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신속한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11%를 차지한 해외 매출이 2020년에는 52%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거나 인수합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CJ는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정 대표는 한국맥도날드 인수와 관련해 “CJ그룹 내에서 어떤 기업이 인수 주체가 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패스트푸드점 운영 역량 등 맥도날드를 인수했을 때 얻을 강점이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