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30일 오후 3시47분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두산밥캣이 7월4일부터 공식적인 상장 절차를 시작한다. 두산밥캣은 증권신고서 제출, 공모주 청약 등을 거쳐 10월 중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오는 4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두산밥캣은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 우량 기업에 심사 기간을 단축해주는 상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적용받는다. 외국 기업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은 65일(영업일 기준)이지만 패스트트랙을 적용받은 기업은 30일 안에 심사 결과를 통보받는다.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가 해외 자회사 밥캣을 상장하기 위해 국내에 설립한 지주회사다. 지주사는 국내에 있지만 해외 32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외국 기업과 동일한 상장 제도를 적용받는다.

두산밥캣은 상장에 앞서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을 분할할 예정이다. 상장 후 유통주식 수를 확대하고 주당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다. 현재 두산밥캣의 주식 가치는 주당 52만원 선이다. 두산엔진이 제3자 배정 현물출자 유상증자로 두산밥캣 신주를 받았을 때 지분 매입 단가는 주당 4억5590만원이었다. 시장에서 거래되기에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두산밥캣의 기업 가치를 4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