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을 딛고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이틀 연속 매수에 나서 투자심리 호전에 기여했다. 증시에 안도감이 퍼지고 있지만 여전히 ‘창(공격적 투자)’보다는 ‘방패(방어적 투자)’를 들어야 할 때라는 게 증권가 조언이다.

30일 코스피지수는 13.99포인트(0.72%) 상승한 1970.35에 마감했다. 브렉시트 충격이 가해지기 전인 지난 23일(1986.71)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월9일(4139억원 순매수) 이후 최대인 187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의 주가가 오를 정도로 주식시장에 ‘온기’가 고루 퍼진 모습이었다.

다만 증권가에선 지난 24일 브렉시트 충격으로 급락한 낙폭과대주의 반등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투자 ‘타깃’을 좁혀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브렉시트 이후 의료, 전기 등 공공서비스(유틸리티), 상업서비스, 통신, 생활용품 등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 내수 업종이 반등을 주도했기 때문에 대외변수 영향을 적게 받는 종목이 앞으로도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김정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큰 종목은 주로 내수 관련주로 나타났다”며 아모레퍼시픽과 KT&G SK텔레콤 한미약품 등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았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