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의 원료인 원유(原乳)가격이 18원 인하된다. 낙농진흥회는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올해 유가공업체들이 농가에서 사들이는 원유가격을 전년(L당 940원)보다 18원 내린 L당 922원으로 결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낙농진흥회는 원유가격 안정과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수립된 정책을 지원하는 단체로 농협 축산경제 대표,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 한국유가공협회 회장, 낙농진흥회 회장이 협의해 주요 사항을 결정한다.
◆8월1일부터 1년간 적용
인하된 원유가격은 올해 8월1일부터 내년 7월31일까지 1년간 적용된다. 원유가격이 내리는 것은 2013년 ‘원유기본가격 계산 방식’(이하 원유가격연동제)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원유가격연동제 시행 첫해에는 원유가격이 L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약 13% 뛰었고, 2014년과 2015년에는 2년 연속 가격이 동결됐다.
낙농진흥회는 이번 원유가격 인하가 우유 소비 정체와 수급 상황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유가공업체가 쓰고 남은 원유를 보관 목적으로 말린 분유 재고량은 1만7086t이다. 지난해 같은 달(2만1944t)에 비하면 22.1% 줄었지만 여전히 적정 분유 재고량 기준인 8000t보다 2배 이상 많다. 반면 1인당 우유 소비량은 2000년 30.8㎏에서 지난해 26.6㎏으로 13.6% 감소했다.
원유를 좀 더 싼값에 사들이게 됐지만 유가공업체들은 여전히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원유가격 인하에 따라 우유 소비자가격이 100원 이상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년간의 물가상승률 1.7%와 인건비 유통비 인상 등을 감안하면 우유값을 내리기 쉽지 않다는 게 유가공업체들의 주장이다. 유가공업체들은 지난 몇 년간 흰우유 부문에서 큰 폭의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유가공협회 회원사들은 흰우유 부문에서 75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국내 1위인 서울우유는 적자 규모가 100억원에 달했다.
원유 생산농가를 대변하는 단체인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생산단가를 이미 낮출 대로 낮춘 만큼 대형마트 등의 유통마진을 줄여야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1L짜리 흰우유는 대형마트 기준 2600원 안팎이다. 유가공업체는 낙농가에서 정해진 가격에 원유를 사와 살균, 포장 같은 가공비와 인건비, 배송비를 들인 뒤 소비자가격에서 1~2% 이익을 남기고 대형마트에 1700원에 넘긴다. 대형마트는 보관비, 냉장비, 운반비 등을 투자한 다음 소비자가격의 20~25% 이익을 남기고 2600원에 판매한다. 판촉행사를 통해 우유를 할인 판매하는 경우 비용은 유가공업체가 부담한다. 우유 소비가 줄어 할인 판매가 많기 때문에 유가공업체가 적자를 보는 구조다.
◆생산량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근본적으로는 우유 가격 결정 구조에서 수요·공급의 원리가 작동하도록 원유가격연동제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의 원유가격연동제는 유제품 소비가 아니라 낙농가의 생산비에 연동돼 원유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재고가 넘쳐도 낙농가가 생산을 줄이지 않는 구조라는 것이다.
한 우유회사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유가공업체들이 정해진 쿼터만큼 원유를 전량 구매해야 한다”며 “지금 같은 원유가격 결정 구조에선 원유 소비량에 관계 없이 농가들은 생산만 하면 소득을 보장받기 때문에 과잉 생산과 재고 증가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유가격연동제
통계청 우유 생산비 지표와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유가공업체가 낙농가에서 사들이는 원유가격을 정하는 제도. 과거 원유가격을 결정할 때 낙농가와 유가공업체가 갈등을 반복하자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도입했다. 관련 단체들이 가격 협상을 하고, 이 결과를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원유가격을 결정한다.
"잠자던 거인이 완전히 깨어났다."한동안 인공지능(AI) 경쟁에서 '감 떨어졌다'는 소리를 듣다가 전방위 추격전에 나선 구글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이 내린 한 줄 평이다. 구글이 지난주 내놓은 최신 AI 챗봇 '제미나이3'는 추론 성능, 코딩 실력 등에서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챗GPT 5.1'보다 낫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이 특히 주목하는 건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가속기인 텐서처리장치(TPU·Tensor Processing Unit)다. 제미나이3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대신 TPU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만능 칩' GPU vs '특화 칩' TPUGPU는 애초 게임 그래픽 처리용 칩으로 개발됐다가 복잡한 AI 연산을 동시에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만능 칩'으로 떠올랐다. 엔비디아가 세계 1위 시가총액 기업에 등극한 것은 GPU 시장의 90% 안팎을 장악한 덕분이었다. 반면 TPU는 AI의 핵심 연산만 빠르게 처리하도록 만든 '특화 칩'이라 할 수 있다. 범용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GPU만큼 다재다능하진 않지만 가격이 절반 이하이고 전력을 덜 먹는다. 구글은 수천 개의 TPU 칩에 슈퍼컴퓨터와 초고속 통신망을 연결해 초대형 모델인 제미나이3를 효율적으로 훈련하는 데 성공했다.TPU가 어느 날 갑자기 뚝딱 나온 물건은 아니다. 구글은 이 칩을 2015년 처음 선보인 이후 검색, 유튜브 등 자체 서비스에 활용해 왔으며 올해 7세대 제품까지 나왔다. 엔비디아의 핵심 고객사이기도 한 구글은 TPU 성능을 꾸준히 개선하며 외부에 판매하는 방안도 모색해 왔다. 최근 앤스로픽에 최대 100만 개를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메타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수 있다는 보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장남 지호 씨의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회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과 동생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해군은 이날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식과 임관식을 진행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임대철 기자 playlim@hankyung.com
“필승. 신고합니다. 사관후보생 이지호는 2025년 11월 28일부로 해군 소위로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필승.”(이지호 해군 소위)“필승.”(이재용 삼성전자 회장)28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 사관후보생 정복 소매의 계급장에 붙은 검은색 띠를 떼는 의식을 위해 단상에 앉아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 회장의 모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연병장으로 내려갔다. 이 회장의 장남 이 소위는 지난 9월 15일 해군사관학교에 들어가 11주간 교육 훈련 과정을 마치고 이날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 회장은 아들의 어깨를 치며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이 회장은 “본인이 (군대에) 간다고 했고 아들이 스스로 선택해 입대한 것”이라며 “훈련 과정을 통해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이 소위 임관식엔 이 회장, 홍 명예관장, 이 회장의 둘째 동생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함께했다. 이 소위 어머니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 등 대상 일가도 참석했다.이 소위는 139기 후보생 전체를 통솔하는 대대장 후보생으로 선발돼 임관식에서 기수 대표로 동기들을 지휘했다. 얼굴에 무선마이크를 연결하고 후보생 맨 앞줄 정중앙에 선 이 소위는 군기가 바짝 든 모습으로 ‘열중쉬어’ ‘뒤로 돌아’ ‘받들어총’ ‘세워 총’ 등의 구호를 외치며 후보생들을 통솔했다. 해군사관학교 관계자는 “지원자가 많았는데 지호씨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동기들도 ‘지호가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 후보생들이 자체적으로 뽑았다&rd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