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협회연합 발표…작년 494건 개최·2단계 상승

서울이 지난해 세계에서 국제회의를 세 번째로 많이 개최한 도시에 올랐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2015년 국제회의 통계 보고서'에서 서울은 국제회의 개최 494건으로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순위가 2단계 오른 것이고, 역대 최고 성적이다.

애초 시정 4개년 계획 중 25대 중점과제의 하나로 설정한 '2018년까지 세계 3위의 마이스(MICE: 기업회의·전시사업·국제회의) 도시' 목표도 조기 달성했다.

1위는 국제회의 736건을 개최한 싱가포르, 2위는 브뤼셀(665건)이었다.

서울에 이어 4위는 파리(362건), 5위는 빈(308건)이었다.

국내 도시 중에는 서울에 이어 부산(11위, 150건), 제주(19위, 112건)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가 순위에서 한국은 수도 서울의 선전에 힘입어 2위(891건)에 올랐다.

서울시는 2013년 '서울 MICE 육성 마스터플랜'을 수립, 빅데이터를 이용해 국제회의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단계별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해 유치를 지원했다.

작년 5월에는 서울관광마케팅 소속 'MICE R&D(연구개발) 팀'을 신설해 체계적으로 MICE 통계를 수집해 왔다.

작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를 우려한 서울시는 '메르스 이후 MICE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작년 7월부터 해외마케팅 등 지원을 강화했다.

그 결과 작년 하반기 개최건수(295건)가 전년 같은 기간(113건)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고부가 미래 먹거리 산업인 MICE 유치를 확대해 세계 최고 MICE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