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가 제약·바이오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한미약품 셀트리온 등 관련주들이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28일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지수는 3.23% 상승했다. 업종 대장주인 한미약품은 외국인(49억원)과 기관(74억원)의 순매수가 몰리며 3.15% 오른 68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부광약품(10.54%) JW중외제약(10.52%) 등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국제약품(8.07%) 현대약품(7.35%) 종근당(5.69%) 등도 5% 넘게 뛰었다. 지난 24일 영국에서 브렉시트가 국민투표로 통과된 후 코스피지수가 무너지면서 제약과 바이오주들도 함께 고꾸라졌지만 제약업계가 받을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의 제약업종지수도 이날 2.11% 올랐다. 대장주 셀트리온(2.17%)을 비롯해 바이로메드(3.61%) 코미팜(2.98%) 케어젠(3.22%)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 대부분이 상승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달러와 엔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수출 비중이 높고 일본으로 의약품 원료 수출 규모가 큰 제약사들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비중이 높은 제약사로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LG생명과학 등을 꼽았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