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도서지역 25개소 확대
LG유플러스는 지난 24일 대관령 하늘목장에 설치한 태양광 LTE 기지국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대관령 외에 충남 보령 오서산 1곳, 충남 계룡산 2곳 등 전국 4곳에 태양광 LTE 기지국을 운영 중이며, 연내에 총 25개소로 늘릴 예정이다.
해발 약 1100m에 설치된 대관령 기지국은 가로, 세로 약 2m 규모다. 태양광 패널과 자체 에너지저장장치(ESS), LTE 네트워크 설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지국에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생산한 전력은 ESS에 저장돼 날씨가 흐린 날에도 운영할 수 있게 해준다. 장한수 LG유플러스 기간망계획팀장은 “일반적으로 태양광 패널을 통해 315와트(W) 정도의 전력을 실시간으로 생산한다”며 “흐린 날에는 절반 정도, 비가 많이 오면 3분의 1 수준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LTE 기지국은 전기나 통신 선로를 구축할 필요 없이 기지국만 설치하면 된다. 기지국 현황은 원격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장애가 발생해도 곧바로 조치가 가능하다. 전신주 설치비, 전기료, 케이블 유지 보수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기지국 하나를 건설하는 데 드는 비용은 총 3000만원 정도다. 이는 기존 기지국 설치비의 절반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기지국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기지국 건설을 위한 인허가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장 팀장은 “국립공원과 같은 지역에서는 환경 문제 등이 걸려 있어 인허가를 신속히 받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평창=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