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향기] "메리어트 남대문의 유커 특화상품 인기"…폴 캐닝스 코트야드  총지배인
“호텔 개장을 기념해 패키지 상품을 내놨는데 손님이 예상보다 두 배 많이 왔습니다.”

폴 캐닝스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총지배인(사진)은 개점 초반이지만,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은 22개층 409객실 규모로 지난달 23일 문을 열었다.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많이 찾는다. 캐닝스 지배인은 “개점 후 한 달 동안 전체 고객 중 24%가 단체 단위의 외국 관광객이었고, 이 중 유커 비중이 12%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호텔 대주주인 KT&G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 적중했다고 캐닝스 지배인은 강조했다. 이 호텔은 유커들의 흡연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2층과 3층, 최고 층인 22층에 흡연실을 따로 뒀다. 전 객실에 정관장 홍삼 모형을 비치하고, 고객이 원하면 판매하고 있다. 면세점 가격으로 팔고 있어 인기가 좋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중국 관광객뿐 아니라 일본 관광객도 많이 사간다. 그는 “이런 다른 호텔과 차별화된 요소가 단체관광과 관련된 중국 및 일본 여행사를 대상으로 호텔을 소개하고 고객을 유치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캐닝스 지배인은 앞으로도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 관광객 중 중국인이 45% 정도인 만큼 가능한 한 많은 중국인을 유치할 것”이라며 “세미나실도 갖춰 비즈니스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고객들도 방문하게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직원의 60%가 다른 메리어트 브랜드에서 왔기 때문에 서비스 수준이 높다”고 덧붙였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은 관광객이 주로 찾는 남산타워와 명동, 경복궁 등과 가깝다. 이런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켓 투어 등 패키지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며 “숙박과 더불어 시내 투어를 연계한 상품을 집중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복을 앞두고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은 언양불고기와 전복갈비찜을 보양식으로 선보였다. 그는 “언양불고기엔 장종완 모모카페 총주방장만의 불고기 소스가 들어간다”며 “부드럽고 담백한 식감과 풍미가 깊어지면서 입안에서 녹는 듯한 느낌을 줘 유커들의 입맛에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