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은 미국에서 열린 '제35회 세계바이러스 학회'에서 'H7N9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일양약품은 이번 학회 '백신 세션'에서 H7N9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의 우수한 면역원성 및 H7N9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 효능을 비임상 동물실험 결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H7N9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특별한 치료제 및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나와,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H7N9 조류 인플루엔자는 2013년 중국에서 사람에게 첫 감염 사례가 나온 후 현재까지 약 8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39%에 달하는 치사율을 보인 바이러스다. 잠복기가 길고 감염자에게 중증 호흡기 부전, 패혈성 쇼크 및 장기부전근육병 등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일양약품의 H7N9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은 2014년 3월에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공모에서 'H7N9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및 IND 과제'로 선정돼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일양약품은 연 6000만도즈의 생산 공장을 갖추고, 신속한 백신 생산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과 함께 비임상 개발을 완료해, H7N9 조류 인플루엔자 대유행 관련 국가적 대응·대비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