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 베트남 선원, 한국인 선장 등 2명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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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 국적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들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1시58분께 인도양 세이셸제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 광동해운 소속 참치연승 원양어선 ‘광현 803호’(138)에서 베트남 선원 두 명이 선장 양모씨(43)와 기관장 강모씨(42)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베트남 선원들은 다른 선원 10여명과 양주 두 병을 나눠 마신 뒤 만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선원들이 몸싸움 끝에 이들을 감금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광현 803호에는 숨진 선장과 기관장 등 한국인 선원 3명, 베트남 선원 7명, 인도네시아 선원 8명 등 18명이 타고 있다. 부산 해양경비안전서는 세이셸제도에 수사팀 7명을 급파해 다른 선원들의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원양어선 ‘선상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은 1996년 8월 페스카마호 사건 이후 20년 만이다.
외교부는 “해경과 함께 주에티오피아대사관을 통해 사법절차 진행에 필요한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사망자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1시58분께 인도양 세이셸제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 광동해운 소속 참치연승 원양어선 ‘광현 803호’(138)에서 베트남 선원 두 명이 선장 양모씨(43)와 기관장 강모씨(42)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베트남 선원들은 다른 선원 10여명과 양주 두 병을 나눠 마신 뒤 만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선원들이 몸싸움 끝에 이들을 감금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광현 803호에는 숨진 선장과 기관장 등 한국인 선원 3명, 베트남 선원 7명, 인도네시아 선원 8명 등 18명이 타고 있다. 부산 해양경비안전서는 세이셸제도에 수사팀 7명을 급파해 다른 선원들의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원양어선 ‘선상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은 1996년 8월 페스카마호 사건 이후 20년 만이다.
외교부는 “해경과 함께 주에티오피아대사관을 통해 사법절차 진행에 필요한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사망자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