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나이는 숫자일 뿐"
홍란·김보경·윤슬아 '삼총사', 녹슬지 않은 기량·체력 과시
"멘탈은 우리가 강해" 자신감
무서운 10대 루키들
이소영·이다연·이효린 등 출전…"성적 연연 않고 샷마다 최선"
실력·저돌성 앞세워 돌풍 예고
패기냐 노련미냐. ‘무서운 10대’와 ‘노련한 큰언니’들이 맞붙는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6’ 대회에서다. 경기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5명의 10대 선수와 30대 ‘노장파’ 7명 등 총 132명이 출전해 양보 없는 샷 대결을 펼친다. ‘잃을 게 없는 저돌성’이 10대 루키들의 무기라면 곱쌓인 실전 경험에서 우러난 ‘진국 멘탈’이 맏언니들의 히든카드다.
10대 돌풍 예고
10대 루키들은 올 시즌 여러 투어에서 쟁쟁한 선배들과 우승 다툼을 벌이면서 매서운 기세를 뽐냈다. 선두주자는 국가대표 출신 이소영(19·롯데)이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 참가해 두 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랭킹도 27위로 56명의 루키 중 가장 높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 첫날에는 3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라 첫 승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그는 “올해 목표는 당연히 신인왕이다. 천천히 목표에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이달 10일 제주에서 열린 에쓰오일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간 이다연(19)도 무서운 10대 그룹에 가세했다. 데뷔 동기 임은빈(19·볼빅)과 함께 골프명문 함평골프고를 다니며 갈고닦은 퍼팅(평균 퍼팅 수 투어 1위)에 물이 올랐다.
지난달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 4위로 실력을 입증한 그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샷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출신 선배들을 제치고 올 시즌 시드전에서 수석을 차지한 이효린(19·미래에셋)도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준비된 신인’이다. 그는 3월 베트남에서 열린 KLPGA투어 더달랏앳1200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올라 ‘대형 신인’의 등장을 알렸다. 11일 에쓰오일 대회에서 첫 예선 탈락의 쓴맛을 본 만큼 반전이 절실하다. 이효린은 “대회 경험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며 “이번 대회에서 부진을 씻겠다”고 다짐했다.
귀여운 외모로 데뷔하자마자 미녀골퍼 대열에 합류한 김혜선(19·골든블루)도 16일 열린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3언더파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려 10대 돌풍을 예고했다.
강인한 멘탈로 승부
10대의 패기에 맞서는 30대 맏언니들의 대표 격은 서른 동갑내기 삼총사다. 1986년생인 홍란(삼천리) 김보경(요진건설) 윤슬아(파인테크닉스)가 주인공. 지난해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을 제패해 통산 4승을 기록한 김보경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5승째를 기필코 따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후배들로부터 ‘철녀’로 불릴 만큼 강철 체력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27개 대회에 출전해 1승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열린 13개 대회에 모두 얼굴을 내밀었다. 그는 “까다로운 코스일수록 자신있다”며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때마다 ‘아저씨 부대’를 몰고 다닌 홍란도 올 들어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자주 올린다. 지난달 NH투자증권 대회 2라운드에서는 후배 김지현(25·한화)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통산 3승의 우승 경험이 큰 자산이다. 홍란은 “체력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후배들과 충분히 경쟁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2014년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는 윤슬아도 이번 대회를 분위기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윤슬아 역시 통산 3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삼총사’ 중 한 명이 우승하면 2012년 KDB대우증권클래식을 제패한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 이후 4년 만에 30대 챔프가 탄생한다. 당시 16언더파를 친 박세리는 2위 허윤경(26·SBI저축은행)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공동 2위로 반환점으 돌았다. 유해란은 27일 싱가포르 센토사GC(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친 유해란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전날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였던 유해란은 이날 순위를 한 계단 올리면서 선두와 격차도 1타 줄였다. 9언더파 135타인 교포 선수 오스턴 김(미국)이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2023년부터 해마다 1승씩 따내며 미국 무대에서 3승을 거둔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LPGA투어 4년 연속 우승을 이어갈 기회를 잡았다. 유해란의 최근 우승은 지난해 5월 블랙데저트 챔피언십이다.한국 선수로는 유해란 외에 김효주와 김세영이 나란히 공동 11위(5언더파 139타)에 올랐다. LPGA투어 첫 승에 도전하는 최혜진과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공동 19위(4언더파 140타)다. 여자골프 세계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공동 33위(1언더파 143타)에 머물렀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대구소방안전본부와 협업을 통해 소방공무원 맞춤형 체력 관리 프로그램인 ‘파이어-핏 케어(Fire-Fit Care)’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국민체력100’의 과학적 체력 측정과 맞춤형 운동 코칭 역량을 공공조직에 접목한 사례로 재난 대응의 최일선에서 근무 중인 소방공무원의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체육공단은 오는 12월까지 ‘대구체력인증센터’의 전문 인력을 소방관서에 파견해 근력, 지구력 등 6개 체력 측정 항목을 측정하고 맞춤형 운동 및 식습관 코칭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불규칙한 일정과 고강도 업무를 수행하는 소방공무원 업무 특성에 대비한 부상 예방과 체력 관리 방향 제시 등 전문적 운동처방을 지원하고, 연말에는 체력 재측정을 통한 개인별 체력 향상 결과도 분석해 제공할 계획이다.체육공단 관계자는 “체력은 국가 안전의 기반으로, 국민체력100의 과학적 체력 관리 시스템이 현장 대응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공공 안전 분야의 현장 특수 직군을 중심으로 체력 관리 협업 모델을 개발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자발적 체력 관리 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본 프로그램 참여 독려를 위해 측정 인원과 체력 인증 등급 향상도 등을 기준으로 우수 부서를 선발해 포상할 예정이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데뷔 첫해 신인상, 이듬해 대상’을 휩쓴 선수는 역대 단 7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유현조가 이 화려한 계보에 일곱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투어 3년 차를 맞은 올 시즌, 그의 행보는 더욱 거침이 없다. 스토브리그에서 최고 대우를 받으며 롯데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한 그는 올 시즌 다승왕 타이틀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정조준하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샷 감각을 가다듬고 있다.새로운 출발선에 선 유현조의 목소리에는 설렘과 단단한 각오가 묻어났다. 롯데와 계약을 체결한 지난달 5일 대면 인터뷰에 이어 26일 두바이를 연결한 전화 인터뷰를 통해 두 차례 만난 유현조는 “붉은색 모자가 아직 어색하긴 하지만 새로운 모자를 쓰고 새 시즌에 나서는 만큼 설레는 마음이 크다”며 “데뷔 첫해 신인상, 2년 차인 지난해 대상을 받았으니 올해는 3승 이상을 달성해 다승왕 타이틀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빨간모자 쓰고 새 출발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은 롯데 소속으로 치른 성공적인 첫 무대였다. 두바이 훈련 중 실전 감각 점검차 참가한 이 대회에서 공동 26위(5언더파 139타)에 오른 유현조는 “명문 골프단인 롯데의 일원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 대회였다”며 “새로운 스폰서 모자를 쓰고 출전한 첫 무대라 더 욕심도 났고, 빨간색 모자를 쓰니 비로소 새 가족이 됐다는 게 실감이 났다”고 소회를 밝혔다.수많은 러브콜 속에서 유현조가 롯데를 선택한 핵심 이유는 구단의 ‘해외 진출 노하우’다. 롯데는 김효주, 최혜진, 황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