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6일 미래컴퍼니에 대해 전방산업의 투자 확대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지훈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전문업체인 미래컴퍼니는 국내업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확대, 중국 업체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확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LG 디스플레이는 TV용 패널 생산을 위한 대형 OLED 중심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과 같은 중소형 제품 위주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 업체는 투자 집행이 주춤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발주 물량이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말 전임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복강경 수술로봇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복강경 수술로봇은 올해 4 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아 진행하고 있다. 관련 보험 급여도 추진되고 있어 시장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미래컴퍼니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3.7% 늘어난 863억원, 영업이익은 79.4% 증가한 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매출증가는 투자확대에 따른 수주증가(상반기는 국내업체, 하반기는 중국업체의 비중증가 예상), 수익개선은 고정비 비중 감소에 따른 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30배 수준"이라며 "디스플레이산업 설비투자 확충은 진행형이라는 점, 신규 제품인 수술로봇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프리미엄 부여는 정당하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