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14일 "끔찍하지만 일상이 된, 미리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라며 "불충분한 미국 총기규제의 결과였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 경력, 마약, 가정폭력, 정신질환, 극단주의 같은 문제를 지닌 사람들이 자동소총을 포함한 총기를 그렇게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은 합리적으로도 설명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후 세인 최고대표는 "얼마나 많은 학생과 직장 동료들, 교회 신도들이 죽고, 얼마나 많은 크리스티나 그리미 같은 재능있는 음악인과 가 브리엘 기퍼즈 같은 정치인들이 총에 맞아야 미국은 총기규제를 도입할 것인가"라며 "왜 시민이 자동소총이나 살상용 중화기를 사야 하 는가"라고 미국을 비판했다.
총이 사회를 안전하게 만든다는 총기 옹호론자들의 구호가 현실과는 반대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자이드 최고대표는 "이번처럼 끔찍한 사건이 이미 동성애 혐오, 이슬람 혐오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미국인 모두 힘을 합쳐 인권과 안전을 실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