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가 본사를 시카고로 이전한다. 창의적이고 젊은 인재를 좀 더 쉽게 영입하기 위해 40여년간 머무르던 외곽도시 오크브룩 둥지에서 옮기기로 한 것이다. 앞서 제너럴일렉트릭(GE)과 식품업체 크래프트하인츠 등이 도심으로 되돌아가기로 한 결정도 같은 맥락에서다.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오크브룩 본사를 시카고의 하포스튜디오 단지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전 시기는 신사옥이 건설되는 2018년 봄으로 정했고, 2000여명의 직원이 새로운 터전에 자리 잡는다. 맥도날드는 1971년 오크브룩으로 본사를 옮겼다.

교외에서 도심으로 본사를 옮기려는 회사는 맥도날드뿐만 아니다. GE는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에 있는 본사를 보스턴에 두기로 했다. 크래프트하인츠는 일리노이주 노스필드 본사를 시카고로 이전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고학력·고소득 젊은 근로자가 대도시로 모여드는 추세”라며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우수인력 유치를 이유로 본사를 도심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