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해 장기 상승 사이클 도래…코스피도 박스권 상향 돌파할 것"
“올해 증시의 핵심 변수는 달러화 추이입니다.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지난 11일 한국경제신문사가 대구 엑스코에서 연 ‘2016 주식투자 강연회’(사진)에서 강사로 나선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와 해외 증시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분석을 쏟아냈다. 개인투자자 300여명의 참석으로 성황을 이룬 이날 강연회에서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을 전후한 시기 방어주 위주의 전략 △해외자산에 대한 관심 확대 △차별적 이익을 내는 주도주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첫 번째 강사로 나선 곽현수 팀장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1990년대와 2000년대 중반 금리 인상 시기에 달러가 약세로 갔던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이 소비경기 활황으로 내부의 달러를 밖으로 내보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는 “미국 경기는 17년 주기로 상승과 정체 국면이 반복됐는데 올해는 장기 상승 사이클이 도래했다”며 “미국 대통령 선거와 설비투자 증가로 미국 기업이 내년에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증시도 내년부터는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 강사인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실장은 “하반기부터는 금, 원자재, 미국 시장에 투자하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부동산 거품 등 문제 때문에 앞으로 3개월 정도는 방어적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강사인 김문석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는 하반기에 미국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관련된 지문인식, 블루투스 테마주인 블루컴 슈프리마나 대형 제약 바이오주인 녹십자 LG생명과학 부광약품 등을 눈여겨볼 종목으로 추천했다.

한경 주식투자강연회는 서울 부산 대구에 이어 오는 18일에는 대전, 25일에는 광주 지역 투자자를 찾아간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