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 경기 민감주…3분기 매수 기회 온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017.63에 마감했다. 미국 금리 인상은 사실상 악재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식시장을 짓누르던 걱정과 근심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반응했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가 상승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고조되는 게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밝음’과 ‘어둠’ 공존하는 박스권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조치 이후에도 3000억원 이상의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볼 때 시장의 상승 의지는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하반기까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면 많이 오른다 해도 코스피지수 2060선을 넘기는 어려운 장세다. 빠른 시간에 이를 뛰어넘는다고 해도 파동 마무리 시점이기 때문에 2분기가 끝나고 3분기에 역동적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여름 무더위처럼 힘든 조정장이 이어질 수 있다. 우려스러운 것은 중국의 시장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이다. 중국은 부동산 버블에 대응한 부동산 규제를 3월부터 시작했고 그 파급효과가 경기와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 2년간 중국은 경기 연착륙을 위해 막대한 유동성을 투입했다. 그 결과 경기 연착륙에 성공했지만 실물과 괴리된 자산시장의 ‘거품’이라는 부작용을 만들었다. 부동산 거품이 심하던 선전은 지난 3월 말 부동산 규제가 시작된 이후 5월 주택 거래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72% 급감하는 ‘거래절벽’이 나타났다. 부동산 호조로 개선됐던 중국 경제지표도 향후 3개월간 규제의 부정적 영향을 피해가기 어려워 보인다.

지금은 시장의 바닥을 확인하는 구간이지만 걱정할 것은 없다. 밀려 봐야 코스피지수 1900선 전후가 아닌가. 코스피지수가 1900선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저평가된 것이라고 본다. 지금 사고 있는 외국인이 아무리 투기적이라 해도 시장에서 한국 주식이 싸다고 보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포스코 등 경기민감주 주목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과 다음 카드로 기대할 수 있는 재정정책의 조합을 감안하면 경기 민감주(소재, 산업재)에 우호적인 환경은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소재업과 산업재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컸다는 점에 관심을 둬야 한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모두 직접적인 실물경기 부양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정책 결과와 별개로 정책 기대가 커질 때 성장주보다 경기민감 가치주에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본다.

언제 제일 싸게 살 수 있을까. 3분기에 중국 문제를 비롯한 시기적 조정시기가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한다.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경제 논리가 아니라 시장 논리로 본다면 매수 기회는 충분히 온다고 생각한다. 급등이 없는 시장이라면 매수 기회는 준다고 본다.

포스코는 저점 대비 오름 폭이 자산가치 대비 절반의 가격이다. 가치 측면에서는 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실적 면에서는 안 좋게 나온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소재업이 소외당했다면 이제 다시 부각될 시점이라고 전망한다. 기업의 본가치는 업종 섹터가 주도주 성격으로 나서야 재평가받는다고 본다. 소재업과 산업재는 이제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을 타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을 둬야 한다. 포스코는 매수 가능가 20만원 이하, 1차 목표가 25만원, 2차 목표가 30만원을 제시한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환경 변화를 보면 객장을 방문하는 것에서 시작해 ARS, 방송 등으로 발전했다. 필자는 최근 ‘와우넷 보이는 공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증권 방송 최초로 음성 방송의 한계를 벗어나 ‘보는’ 방송으로 진행한다. 재미와 수익을 주는 방송을 목표로 한 이 시도가 딱딱하기만 한 주식 이야기에 재미있게 접근하는 계기가 되리라고 기대한다.

민경무 파트너 프로필
- 2015년 와우넷 연간 베스트 파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