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실리콘밸리를 만든 거물 벤처캐피털리스트 중 한 명인 토머스 퍼킨스(84)가 지난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교 벨버디어 자택에서 별세했다. 퍼킨스는 구글 아마존 제넨텍 등 많은 기술기업의 초창기 투자자인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앤드 바이어스(KPCB)의 공동 창립자다.

그는 1972년 엔지니어 유진 클라이너와 벤처캐피털사 ‘클라이너 퍼킨스’를 차렸다. 이 회사는 다른 파트너들이 합류하면서 KPCB로 이름을 바꿨다. 그는 전자·반도체산업이 중심이었던 1970년대 실리콘밸리에서 제넨텍에 투자함으로써 ‘바이오테크산업’이라는 분야가 형성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