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를 차례로 성폭행한 주민들의 사전 공모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9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박모(49), 이모(34), 김모(38)씨 등 3명의 차량이 범행 추정 시각 초반인 지난달 21일 오후 11시 30분대에 범행 장소인 관사 근처에 일시 집결한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서 확인됐다.화면에는 차량 두 대가 2분 간격으로 관사 주변에 멈췄고, 10여분 뒤 나머지 한 대도 같은 장소에 들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피의자들이 차에서 내리거나 서로 대화하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경찰은 이들이 개별적으로 관사에 가면서 CCTV에 찍혔을 가능성도 있어 주요 증거로 활용하기는 어렵지만 순차적 범행 등을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피의자 3명 중 2명은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고 한 명은 부인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사전 공모 가능성에 대해서는 세 사람 모두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경찰은 범행 전 식당 야외 탁자에서 술자리를 할 때부터 세 명이 모두 같은 장소에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고, 박씨의 범행 종료 시간대인 22일 자정 전후로 김씨가 5차례나 전화를 건 뒤 박씨에게서 전화가 오자마자 관사로 간 점 등을 토대로 공모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22일 오후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박씨 등이 따로따로 경찰 조사를 받은 다음 날 오전 바로 박씨 식당에서 만난점도 `입 맞추기`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박씨 등 3명은 지난달 21일 밤부터 22일 새벽 사이 전남 신안군의 한 섬 식당에서 홀로 저녁 식사를 하던 여교사에게 담근술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초등학교 관사에서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이들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유사강간과 준강간 혐의로 구속됐다.경찰은 피해자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았고 주거침입이 성립하는 점, 범행 공모 정황 등을 토대로 더 무거운 혐의인 특례법상 강간 등 상해·치상으로 변경 적용할 방침이다.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YG 퀄리티 높은 ‘새 걸그룹’ 탄생...실력있다 벌써 소문났네!ㆍ‘제비 알바’ 충격...성적 욕구에 눈 먼 남성들 상대 ‘황당 사기’ 덜미ㆍ`연예계 복귀` 박잎선, 송종국과의 이혼 사유? "재산분할 보면 알 수 있어"ㆍ진범 잡혀 ‘억울함 풀릴까’...9년만에 석방 “사형은 안돼” 목소리ㆍ섬마을 여교사만? 섬마을 여간호사도 “무섭고 두려워요”ⓒ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