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소나기' 뒷얘기 쓴 소설집 '소년…' 나왔다
국민소설 ‘소나기’의 작가 황순원을 기리며 후배 작가들이 소나기의 뒷얘기를 상상해서 쓴 헌정소설집 《소년, 소녀를 만나다》(문학과지성사)가 나왔다. 지난해 황순원 탄생 100주기를 맞아 테마파크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이 기획해 1년여 만에 완성한 것이다.

1963년 등단한 전상국 씨를 시작으로 2013년 등단한 조수경 씨까지 50년을 아우르는 작가 9명이 이 책의 저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황순원에게 직접 문학을 배웠거나 그의 제자에게 문학을 배운 ‘제자의 제자’다. 경희대 국문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종회 씨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소녀가 죽은 뒤 있었을 법한 얘기, 원작과 같은 시기에 소녀나 제3자의 시각으로 풀어낸 얘기 등이 담겼다. 소녀가 죽은 직후 소년이 앓아눕는 내용부터 소년이 노인이 된 뒤 소녀를 회상하는 내용까지 다양하다. 각 얘기에 맞는 그림도 담았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