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최대 상업은행 ‘스베르방크’ 산하 분석기관이 중앙은행의 지나치게 보수적인 기준금리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스베르방크 산하 투자분석기관인 ‘스베르방크 인베스트먼트 리서치(SIR)’는 6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률이 둔화했음에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지나치게 조심스런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SIR은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인플레율은 2.9%로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전체 인플레율은 6.3%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의 지나치게 보수적인 기준금리 정책으로 인플레율을 반영한 실질 기준금리가 지나치게 높아졌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경기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IR은 오는 10일 열릴 예정인 러시아 중앙은행의 정기 이사회에서도 기준금리를 현행 연 11%로 그대로 지하는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경제는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 국제 저유가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에선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정체에 빠진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이 급선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