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장세엔 '역기'를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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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안전하거나 위험하거나…'극과 극'의 종목 조합
중위험·중수익 종목은 배제
화장품·편의점 등 호실적 종목에 고배당주로 '안정적 바벨' 구성
전기차·OLED·3D낸드株 등 다른 한쪽엔 공격적 종목 집중
중위험·중수익 종목은 배제
화장품·편의점 등 호실적 종목에 고배당주로 '안정적 바벨' 구성
전기차·OLED·3D낸드株 등 다른 한쪽엔 공격적 종목 집중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지수는 16.67포인트(0.85%) 상승한 1985.84에 마감했다. 외국인 자금이 한 주간 5075억원 유입됐지만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 결정 등 예고된 대외 변수 탓에 완만한 상승장이 지속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에 따라 극단적으로 상반되는 조합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바벨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살얼음판 상승세
코스피지수의 향방은 ‘안갯속’이다.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를 거듭하고 지수가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지만 찜찜한 구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인 매수세의 98%가 전기·전자, 화학, 서비스 등 3대 업종에 집중됐다. 여기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투표 등 글로벌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대형 이벤트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는 대외변수가 예고돼 있는 만큼 방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에 대비하는 바벨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바벨 전략은 중간 위험을 배제하고 아주 안전하거나 위험한 ‘극과 극의 조합’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포트폴리오 기법이다. 위험도에 따른 투자 구조가 역기(바벨)와 비슷한 데서 유래했다.
삼성증권은 안정적인 종목과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종목만 골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볼 것을 권했다. 중위험·중수익 종목들을 제외해 보라는 것이다. 화장품·편의점·방위산업 등 실적 개선세가 확인된 종목과 고배당주로 ‘안정적인 바벨’을 구성하고 전기차·OLED·3D 낸드 등 성장동력이 뚜렷한 업종으로 ‘공격적인 바벨’을 갖추는 조합을 추천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안갯속 증시를 헤쳐나가기 위해선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차별화된 성장성을 보이는 종목과 배당 등 ‘안전판’을 갖춘 종목으로 나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수적·공격적 바벨 균형 맞춰라”
바벨 전략을 이달뿐 아니라 올 하반기 주식투자의 기본방침으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하반기 내내 시장 변동성 ‘파고’와 실적 개선이란 ‘희망’이 지속적으로 맞부딪치면서 예측하기 힘든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내내 박스권 장세 속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며 “공격적인 바벨의 한 축은 대형 가치주보다 뚜렷한 기업 경쟁력을 갖춘 종목으로 짜볼 것”을 권했다.
KB투자증권은 이 같은 공격적 포트폴리오 후보군으로 삼성전자 LG이노텍 기아자동차 현대위아 등 기술력 우위가 뚜렷한 종목과 한미약품 대웅제약 CJ E&M CJ CGV 엔씨소프트 등 고령화 또는 한류 수혜주를 꼽았다. 바벨의 다른 한 축인 안정형 포트폴리오에는 KT 한국전력 KT&G 강원랜드 등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종목과 방위산업 건설업 등 하반기에 계절적으로 이익이 늘어나는 업종 주식을 담을 것을 추천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살얼음판 상승세
코스피지수의 향방은 ‘안갯속’이다.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를 거듭하고 지수가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지만 찜찜한 구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인 매수세의 98%가 전기·전자, 화학, 서비스 등 3대 업종에 집중됐다. 여기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투표 등 글로벌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대형 이벤트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는 대외변수가 예고돼 있는 만큼 방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에 대비하는 바벨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바벨 전략은 중간 위험을 배제하고 아주 안전하거나 위험한 ‘극과 극의 조합’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포트폴리오 기법이다. 위험도에 따른 투자 구조가 역기(바벨)와 비슷한 데서 유래했다.
삼성증권은 안정적인 종목과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종목만 골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볼 것을 권했다. 중위험·중수익 종목들을 제외해 보라는 것이다. 화장품·편의점·방위산업 등 실적 개선세가 확인된 종목과 고배당주로 ‘안정적인 바벨’을 구성하고 전기차·OLED·3D 낸드 등 성장동력이 뚜렷한 업종으로 ‘공격적인 바벨’을 갖추는 조합을 추천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안갯속 증시를 헤쳐나가기 위해선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차별화된 성장성을 보이는 종목과 배당 등 ‘안전판’을 갖춘 종목으로 나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수적·공격적 바벨 균형 맞춰라”
바벨 전략을 이달뿐 아니라 올 하반기 주식투자의 기본방침으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하반기 내내 시장 변동성 ‘파고’와 실적 개선이란 ‘희망’이 지속적으로 맞부딪치면서 예측하기 힘든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내내 박스권 장세 속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며 “공격적인 바벨의 한 축은 대형 가치주보다 뚜렷한 기업 경쟁력을 갖춘 종목으로 짜볼 것”을 권했다.
KB투자증권은 이 같은 공격적 포트폴리오 후보군으로 삼성전자 LG이노텍 기아자동차 현대위아 등 기술력 우위가 뚜렷한 종목과 한미약품 대웅제약 CJ E&M CJ CGV 엔씨소프트 등 고령화 또는 한류 수혜주를 꼽았다. 바벨의 다른 한 축인 안정형 포트폴리오에는 KT 한국전력 KT&G 강원랜드 등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종목과 방위산업 건설업 등 하반기에 계절적으로 이익이 늘어나는 업종 주식을 담을 것을 추천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