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에서 58대 41%…트럼프 무역장벽·반이민·재정무지 등 이유
절반은 "세계경제 상황 변화없을 것"…70%는 "우리 기업 고용 늘릴 것"

경제 주간지 포천 선정 세계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부동산 거부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보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은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들에게 설문지를 보내 클린턴과 트럼프 양자대결을 시킨 결과 클린턴 58%, 트럼프 42%로 나타났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포천은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은 공화당 지지성향이 강하지만, 500대 기업 대부분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기업활동을 하기 때문에 많은 경영자들이 무역장벽을 높이겠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이유 가운데는 반이민 정책과 공공재정에 관한 무지 등도 들어 있다.

예컨대, 트럼프는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자율을 높이면 재무부 채권 가격이 내려가므로 "할인가로 되살 수 있다"고 말했으나, 재무부가 채권 환수 비용 마련을 위해 더 높은 이율로 채권을 발행해야 함을 모르는 말이라고 포천은 지적했다.

세계 경제 전망에 관해, 응답자의 절반(49%)은 앞으로 1년간도 지난 1년간과 "거의 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은 31%,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은 20%로 나타났다.

이들은 그러나 자신들 회사의 성장에 대해선 훨씬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응답자의 70%는 앞으로 2년간 고용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답했고, 줄이게 될 것이라는 답은 14%에 불과했다.

나머지 15%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봤다.

이들은 대체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에 대한 평가에서 규제가 확대된 데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응답자의 69%는 규제 확대를 기업활동 3대 혹은 4대 장애요인의 하나로 꼽았다.

지난달 실시된 이 조사에서 응답자는 71명(14%)이고, 이 중 16명은 대통령 선거에 관한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