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텔은 주력 사업인 O2O 모바일 플랫폼 인프라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5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IBK캐피탈,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전환사채를 인수했다.

이번 CB의 만기일은 2021년 6월2일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로 설정됐다. 내년 6월2일부터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며, 주당 전환가액은 3557원이다.

옴니텔은 모바일 쿠폰 및 결제 등 O2O 사업의 해외 영업 플랫폼 확대와 핀테크 외환이체업 준비를 위해 이번 자금 조달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현지에 머천트레이드, 한국스미토모상사와 공동으로 모바일쿠폰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셀코폰' 설립한 이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개국 현지 협력사와 동남아를 잇는 O2O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또 외환이체업 부문 계열사인 옴니뱅크가 지난 3월 중국 핀테크사인 차이나페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중국으로의 외환송금사업과 모바일쿠폰 사업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대표 O2O 협력사와의 협업 계획도 곧 가시화될 예정이다.

이번 CB는 내년 6월부터 일정기간 투자자에게 옴니텔이 지정하는 특정인에게 CB를 매도할 것을 요구하는 매도청구권(콜옵션)을 가지고 있다. 이자율 0% 및 콜옵션 조건 등은 옴니텔 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