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와 네이버는 각자 운영해오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원스토어'라는 이름으로 통합하고 1일부터 모든 단말기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오랜 준비 끝에 하나로 뭉친 토종 업체들이 구글에 의해 점령당하다시피 한 국내 앱 시장을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 KT, LG유플러스는 이날 원스토어를 공식 출범했다.

지난 24일부터 일부 단말기에서 원스토어를 배포하기 시작해 이날 모든 단말기로 확대했다.

SK텔레콤의 T스토어, KT의 올레마켓, LG유플러스의 U+마켓 등 기존 앱스토어 가입자는 그동안 사용하던 계정 그대로 앱 업그레이드만 거쳐 원스토어를 바로 쓸 수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 앱스토어 가입자가 불편 없이 원스토어로 옮겨갈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앞서 SK텔레콤은 통합 앱스토어 출범을 위해 지난 3월 130명 규모의 100% 자회사인 원스토어를 설립했다. 네이버는 4월 앱스토어 영업 부문을 약 45억원에 원스토어로 넘겼다.

이에 따라 통합 앱스토어 운영 주체는 SK텔레콤과 네이버가 관여하는 원스토어, KT, LG유플러스 등으로 정리됐다.

이들 회사의 단기 목표는 국내 앱 시장 점유율을 3∼4년 안에 40% 정도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현재는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50%, 애플 앱스토어가 30%가량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진영의 원스토어가 경쟁할 상대는 구글이다.

원스토어는 애플 iOS에 설치가 안 된다. 현재 구글의 안드로이드 앱 시장 점유율은 75% 안팎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당한 진통 끝에 통신 3사와 네이버가 다 같이 손잡고 통합 앱스토어를 출범한 것"이라며 "원스토어가 돌풍을 일으킬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