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떠나가네!…우즈에 등 돌리는 스폰서들
전성기의 타이거 우즈(40·미국·사진)는 ‘움직이는 광고판’이었다. 나이키 한 곳에서만 5년간 1억달러(약 1200억원)를 받기도 했다. 모자든 골프백이든 티셔츠든 광고할 수 있도록 ‘딱 한 번만 만나달라’는 회사가 줄을 이었다. 그런 호시절이 우즈의 부상과 함께 기울고 있다.

1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우즈의 골프백에 광고하던 건강음료업체 머슬팜이 계약을 조기 해지했다”고 전했다. 머슬팜은 2014년 7월 우즈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골프백에 로고를 달고 우즈 사진을 제품 광고에 사용하는 조건이었다. 계약 기간은 4년. 우즈는 지난 2년간 총 15개 대회에서 머슬팜 로고를 부착한 채 경기를 치렀다.

머슬팜은 그러나 최근 제품 사용에 따른 부작용과 관련해 소송을 당하는 등 회사 사정이 좋지 않은 데다 우즈의 광고효과도 크지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해 계약을 조기에 끝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된 계약 종료 내역에 따르면 머슬팜은 우즈에게 2년간 후원금 700만달러(약 83억2000만원)에다 추가로 250만달러(약 29억7000만원)를 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허리 수술을 두 번 받은 그는 재활 훈련에 집중해오다 최근엔 연습라운드를 병행하고 있어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