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아디스아바바에 열린 ‘한·에티오피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에티오피아와 한국은 6·25전쟁 참전 등 혈맹의 역사를 함께하고 있다”며 “한국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데 기업인들이 앞장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과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등 한국 기업인 130여명과 에티오피아 인사 13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교역 활성화와 투자 확대, 도로·교통·전력·토지관리 등 인프라 구축, 보건·의료·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양국 경제협력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시내 한 호텔에서 남수단 한빛부대 장병들을 만나 “얼마 전 한국에서 인기를 끈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태후의 진짜 주인공이 여러분”이라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과 함께 ‘제65주년 6·25전쟁 참전 기념식’에 참석했다. 에티오피아는 UN 참전국 중 아프리카에서 지상군을 파병한 유일한 나라다. 참전 병력 3518명 가운데 122명이 전사했고, 536명이 부상했으며 포로나 실종자는 한 명도 없었다.

박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은 불굴의 의지와 용기로 불패의 신화를 쓰면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는 데 기여했다”며 “대한민국은 여러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디스아바바=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