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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자금 수조원 빠지나"…코스피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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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A주, 내달 MSCI 신흥국지수 편입 가능성

    편입땐 한국 설자리 좁아져
    외국인, 중국투자비중 높여…국내 증시 자금유출 불가피

    31일 중국 ADR 추가 편입도
    "중국 A주 편입과 겹치면 내주 1조4000억 빠질 수도"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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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주식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이슈가 다음주부터 6월 중순까지 한국 증시를 뒤흔들 전망이다. 신흥국지수 안에서 중국 주식 비중이 커지면 그만큼 한국물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외국인 투자자금의 대거 유출이 불가피하다. 다음주에 당장 1조원 넘게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를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외국인 순매수 흐름 바뀌나

    "외국인 자금 수조원 빠지나"…코스피 초비상
    27일 코스피지수는 0.62% 오른 1969.1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나홀로 순매수(1943억원)’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조9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월에는 3조원 가까이 순매도했지만 2월 중순부터 순매수로 돌아섰다.

    문제는 MSCI 신흥국지수 내 중국 주식 비중의 변화가 이런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오는 31일 중국의 해외 상장 주식예탁증서(ADR) 50%가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ADR 중 50%가 1차로 MSCI 신흥시장에 포함됐고 올해 나머지 절반이 들어오는 것이다. 시장이 받을 충격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진행됐지만 1차 편입 당시 한국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은 컸다. MSCI 지수 반기 조정일이던 지난해 11월30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383억원을 내다팔았다.

    MSCI 지수는 세계 각국 기관투자가가 자금을 운용할 때 기준으로 삼는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세계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자금이 국가별 비중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MSCI는 한국을 중국과 함께 신흥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신흥국지수 내 비중은 중국(25.9%)에 이어 한국(15.2%)이 두 번째로 높다.

    ○中 A주 편입 완료 시 10조원 유출

    "외국인 자금 수조원 빠지나"…코스피 초비상
    예정된 중국 ADR 편입이 ‘단기 충격파’라면 다음달 중순 판가름나는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여부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다. 중국 A주는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주식 중 내국인과 허가받은 외국인이 살 수 있는 주식이다.

    MSCI 지수 변경은 단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편입 여부 결정’과 ‘구체적 시행일 및 편입 규모 결정’에 1년 정도 시간적 여유를 둔다. 증권업계에서는 다음달 중국 A주의 신흥국지수 편입이 결정되고 내년 5월 변경일에 5%가량 편입된다면 MSCI 신흥국지수 내 중국 비중이 27.3%로 늘고 한국은 14.9%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4~5년 뒤 A주가 100% 편입되면 중국 39.9%, 한국 12.3%로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MSCI를 추종하는 세계 자금 규모는 10조달러로 추정된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5% 편입 땐 1조원 안팎, 2020년을 전후로 100%까지 들어오면 10조원가량의 외국인 자금 유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기업과의 경쟁 강도가 높은 가전기기, 산업재 업종이 받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4월 말 현재 한국 주식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은 약 433조원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A주 편입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중국으로 투자금 일부를 먼저 옮겨 놓으려는 움직임도 강해질 것”이라며 “ADR 편입 이슈까지 더해 다음주 1조4000억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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