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드카나 진을 즐겨마시는 젊은층을 위스키시장으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최초의 화이트 위스키인 팬텀더화이트는 기존 브라운 위스키를 한번 더 필터에 걸러 색을 뺀 것이다. 도수는 지난해 출시된 골든블루와 같은 36.5도다. 가격은 700㎖는 2만8350원, 450㎖는 1만9950원으로 골든블루 사피루스보다 20%이상 저렴하다. 김 대표는 “최근 위스키시장이 침체되는 것은 젊은층이 위스키를 비싸고 올드한 술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이들이 즐길 수 있는 혁신적인 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투명한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연구기간만 3년 6개월이 걸렸다. 수백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위스키 맛과 향은 유지하면서 투명하게 거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필터링 관련 기술을 개발했지만 특허를 받으면 5~10년 후 그대로 공개되기 때문에 일부러 특허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반기에는 꿀을 넣은 팬텀더허니를 출시할 계획이다. 달콤한 꿀향을 가미한 36.5도짜리 위스키가 될 것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향후에는 슈퍼프리미엄 제품으로도 팬텀을 출시해 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출시된 골든블루와 함께 팬텀을 주력 상품으로 삼아 2020년까지 매출 2500억원을 달성하고 국내 1위의 위스키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증류에서 저장, 병입 등의 모든 단계를 거쳐 만드는 한국 위스키를 선보이겠단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주정을 만들기 위해 실험실에서 다양한 숙성을 시도하고 있다”며 “주세법 등 어려움이 많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위스키를 만들어 해외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