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용선료 입장차 못 좁히면 이달 말 파국…현대상선 '운명의 열흘'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임종룡 "물리적 시간 구애받지 않겠다"지만…
    사채권자 집회 전 협상 마무리하는 게 최선
    협상에 부정적인 英조디악 설득이 관건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 협상시한을 사실상 이달 말로 정했다. 협상을 마냥 지체해 구조조정을 지연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와 관련, 이달 말까지 해외 선주회사들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차 데드라인은 이달 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과 관련, “물리적인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협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당초 5월 중순을 협상 시한으로 정한 만큼 이때까지 합의점을 못 찾으면 현대상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한 해명이다.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은 그러나 이후 공동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협상을 마냥 지체해 구조조정을 지연시킬 수는 없다”며 “가까운 시일 내 협상을 종결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5월31일에 현대상선 사채권자 집회가 있기 때문에 그전까지 협상이 마무리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사채권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선 용선료 인하가 먼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달 말을 협상 시한으로 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해외 선주들과의 의견 차이를 좁힐 여지가 있다면, 협상이 6월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상선 채권단이 지난 3월29일 조건부 자율협약을 시작하면서 3개월간 대출금 원리금 상환을 유예해줬다”며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6월 말까지는 시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전제한 것이다.
    용선료 입장차 못 좁히면 이달 말 파국…현대상선 '운명의 열흘'
    “영국 조디악을 설득하라”

    금융위와 산업은행은 지난 18일 현대그룹 사옥에서 열린 해외 선주사와의 용선료 협상이 비록 실패했지만, 협상 전망과 관련해선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여전히 성공 가능성은 반반으로 진짜 협상은 이제부터라는 얘기도 나온다.

    서울에서 협상을 벌인 그리스 다나오스, 나비오스, CCC 등 3개 선주는 본사로 돌아가 현지에서 현대상선과 협상하고 있다. 그리스 3개 선주는 협상에 비교적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조디악은 여전히 용선료 인하에 부정적이라는 게 현대상선 안팎의 판단이다. 조디악 출신들이 설립한 싱가포르 EPS도 당시 협상에 직접 참석하는 대신 콘퍼런스콜(화상전화)로 참여해 미온적이라는 평가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용선료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4일 현대상선에 대한 사모사채 8000억원 중 4000억원어치와 대출채권 5000억원 중 3000억원어치 등 7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출자전환하는 안건을 조건부로 결의할 계획이다. 출자전환은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에 성공한 이후 이뤄진다.

    금융위는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에 실패하면 정상화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정관리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용선료 인하 없이 법정관리로 갈 경우 새 글로벌 해운동맹에서 퇴출이 확정되는 현대상선의 계속기업가치는 청산가치보다 낮을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회사 청산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김일규/이태명/안대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쿠팡 겨냥했나?…무신사, 모든 회원 대상 5만원 쿠폰팩 지급키로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5만원 상당의 쿠폰팩을 지급에 나섰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이 보상안으로 같은 금액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하겠다고 했다가 빈축을 산 것과 대비된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홈페이지에 ‘새해맞이 그냥 드리는 5만원+5000원 혜택’이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렸다. 오는 14일까지 기존 회원과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즉시 할인 가능한 쿠폰팩과 5000원 상당의 무산사머니 페이백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무신사 쿠폰팩에 포함된 5만원의 사용처는 △무신사 스토어 2만 원 △무신사 슈즈&플레이어 2만 원 △무신사 뷰티 5000원 △무신사 유즈드(중고) 5000원 등으로 구성됐다. 신규 회원에게는 회원 가입 축하 20% 할인 쿠폰을 추가로 지급한다.특히 최근 쿠팡이 발표한 ‘쪼개기’ 구매이용권 보상안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많다. 무신사가 공지에 사용한 쿠폰팩 이미지 색상은 쿠팡 로고와 유사해 보인다는 평가가 많다. '그냥 드린다'는 문구 또한 쿠팡을 의식한 표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앞서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명을 대상으로 1인당 △쿠팡 전 상품(5000원) △쿠팡이츠(5000원) △쿠팡트래블 상품(2만 원) △알럭스 상품(2만 원) 등 총 5만 원 상당 4가지 구매이용권으로 보상하겠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었다. 이와 관련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에 대한 판촉 마케팅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연석 청문회에서 보상안에 대해 "약 1조7000억 원에 달하는 전례 없는 보상안"이라고 강조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2. 2

      '안다르 모회사' 에코마케팅…베인캐피탈, 공개매수 나선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안다르의 모회사인 코스닥시장 상장사 에코마케팅을 인수한다. 인수 예정 지분(43.6%)을 제외한 잔여 주식도 공개매수해 자진 상장폐지에 나선다.베인캐피탈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비씨피이이에이비드코원은 에코마케팅 보통주 1749만7530주(56.4%)를 주당 1만60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1일 공고했다. 공개매수가는 전거래일 종가(1만700원)보다 49.53% 높다. 매수 규모는 총 2800억원이다. 응모율에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는 2일부터 21일까지 20일간 이뤄지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비씨피이이에이비드코원은 지난달 31일 최대주주인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 및 에이아이마케팅그룹이 보유한 에코마케팅 지분 43.6%(1353만4558주)를 주당 1만6000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로부터 1148만1008주를 1836억9612만8000원에, 에이아이마케팅그룹에는 205만3550주를 328억5680만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에이아이마케팅그룹은 김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베인캐피탈의 요청에 따라 김 대표는 거래 종결 후 1년간 에코마케팅의 대표 또는 고문직을 유지하기로 했다.에코마케팅은 온라인 광고대행사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쟁력 있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 육성하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2017년 데일리앤코를 인수해 마사지기 ‘클럭’과 프리미엄 매트리스 ‘몽제’를 흥행시켰다. 에코마케팅은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210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을 거뒀다.2021년 6월에는 스포츠 의류 브랜드 안다르도 인수해 지분 56.93%를 보유하고 있다. 안다르는 작년 3분기 누적 매출 2132억원, 영업

    3. 3

      "국회의원 가족이면 쓰는 거냐"…논란의 대한항공 'A카운터' [차은지의 에어톡]

      최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은 김병기 의원 가족들이 항공사에서 누린 특혜들이 회자되고 있다. 일반 탑승객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는 프리미엄 혜택들이 국회의원 가족들에게는 제공됐다는 이유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30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사과하면서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그 중심에 대한항공 특혜 논란이 있었다.  과거 김 의원 부인이 대한항공 여객기를 이용해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할 때 김 의원 보좌진과 대한항공 관계자가 공항 편의 제공 등을 논의한 대화 내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출국 하루 전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공항 ‘A 수속 카운터’와 ‘프레스티지 클래스 라운지’ 위치 사진과 이용 방법을 전했다. 당시 대한항공 관계자는 “A 카운터 입장 전에 안내 직원이 제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면 ○○○ 그룹장이 입장 조치해뒀다고 직원에게 말씀하시면 된다”고 안내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개인의 서비스 이용 내역 등은 개인정보이므로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대형 항공사들의 ‘프리미엄 카운터’는 일반석 승객들과 섞이지 않고 우수 고객 및 상위 클래스 승객들만 별도로 더 빠르게 체크인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전용 공간이다. 빠른 수하물 처리와 수속,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이들 서비스는 대한항공 일등석이나 프레스티지(비즈니스석) 이용 고객에게 제공된다.  당시 김 원내대표 부인의 항공권은 일반석이었고, 우수 고객이나 상위 클래스 승객도 아니었지만 해당 카운터를 이용한 것이다. 김 의원은 아내의 출국 편의 제공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