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키스 광고 연작은 ‘클럽편’ ‘커피편’ ‘치맥편’으로 구성됐다. 각각 광고에 적절한 배경음악(BGM)을 선택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클럽편에선 대중들에게 익숙한 이 곡이 BGM으로 흘러나온다. 클럽에서 신나게 막춤을 추는 이동휘의 모습이 나오다가 갑작스런 화면 전환을 통해 ‘지금 클럽입장료로 살 수 있는 주식은?’이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후 클럽입장료로 살 수 있는 주식이 1726종이나 된다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촬영은 새벽부터 시작됐다. 제작진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촬영 시기가 맞물려 배우 이동휘가 신나게 춤을 출 수 있을지 걱정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이동휘는 언제 피곤했냐는 듯 몸을 사리지 않고 현란한 막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촬영장은 한밤의 클럽처럼 흥이 넘쳤다. 다양한 버전의 막춤을 선사하는 이동휘 덕에 제작진 사이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왜 그런지 나는 몰라~ 웃는 여잔 다 이뻐~.’ 커피편에선 ‘웃는 여잔 다 이뻐’라는 곡이 BGM으로 나온다. 여직원들에게만 커피를 나눠주며 호감을 얻는 이동휘의 모습을 표현했다.

평소 직장생활 중 있을 법한 에피소드를 통해 30대 남성들의 공감을 얻고자 한 것. 커피편의 BGM은 세 편의 광고 BGM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치맥편에선 ‘엄마가 보고플 때~’로 시작하는 BGM이 나온다. 엄마를 만나 반가워하는 이동휘의 모습이 등장한다. 갑자기 화면이 치킨집으로 전환되면서 ‘지금 치맥값으로 살 수 있는 주식은?’이란 질문이 등장한다. 주식 투자가 치맥값으로 시작할 수 있는 쉬운 재테크, ‘서른 살의 플랜B’임을 인지시키는 데 주력했다.

광고의 핵심은 치킨집 아주머니의 익살스런 연기다. 이동휘가 ‘엄마’라고 부르며 즐거워하는 사람은 사실 치킨집 아주머니였다는 설정이다. 촬영장에서 아주머니의 실감나는 연기와 애드리브로 촬영장이 즐거웠다는 후문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