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학협력사업 지원을 받는 동국대학교 약물표적제어 연구센터가 ‘항산화 작용'을 갖는 천연물을 검색할 수 있는 인간 피부 세포주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된 세포주는 활성산소로 발생하는 산화적 스트레스 지표로 사용할 수 있어 응용 분야가 넓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에 참여한 동국대 금영삼 교수는 활성 산소에 노출 시 형광(빛의 자극에 의해서 발광하는 현상)과 인광(흡수된 빛을 저장했다가 나중에 빛을 내는 현상)을 동시에 발현하는 인간 피부 세포주를 개발했다.

세포주란 세포 배양으로 계속 분열ㆍ증식해 대를 이을 수 있는 배양 세포의 클론이다. 세포 생물학, 유전학, 생명 공학 등의 연구에 활용된다.

새로 개발된 세포주는 활성산소에 의해 발생하는 산화적 스트레스 지표로 사용할 수 있어 항산화 작용을 가진 신규 천연물 소재 발굴에 널리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적 스트레스는 피부 노화뿐 아니라 다양한 만성 질환의 원인이다.

동국대학교 약물표적제어 연구센터는 이날 화장품 원료 제조 기업인 (주)리치케미칼’과 기술이전 협약식을 갖고 해당 기술을 이전했다.

센터와 ㈜리치케미칼은 기술 이전을 통해 선진국 화장품 원료 기업과 대등하게 겨룰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한 항산화 화장품 원료 시장 국산화로 약 2천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국내 화장품 원료시장은 2014년을 기준으로 약 8조2천억 원 규모이며, 관련 로열티로 1조5000억원이 외국에 지불된다.

GRRC사업은 도에서 연구개발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내 대학과 중소기업을 연결,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산·학 협력모델이다.

도는 1997년부터 18년간 20개 대학 연구센터와 1532개 기업체에 총 596억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동국대학교 약물표적제어 연구센터 등 13개 대학 연구센터와 92개 중소기업에 45억1000만원을 지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