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교회 앞에서 일어난 세 건의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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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2009년 벽돌로 잔인하게 살해당한 50대 김씨의 사망 미스터리를 파헤쳐본다. 그리고 CCTV에 등장하는 의문의 남자, 김씨가 살해되기 직전 함께 있었던 그의 정체를 추적한다.# 무릎 꿇은 남자와 뿌리치는 남자2009년 3월 19일 새벽 4시경, 광주 한 교회의 관리집사로 일하던 남자는 교회 앞에서 참혹한 광경을 목격했다."새벽 기도하는 신도들을 태우고 갔다 왔는데도 그 자세로 그대로 있으니까 깨워야 되겠구나 싶어 흔들어봤더니 그 상황이 돼 있는 거예요" (최초 발견자)날이 샐 무렵까지 어둠 속에서 홀로 외롭게 죽어간 이는 김남선 (당시 51세)씨였다. 김씨는 그날 두개골이 함몰된 상태로 다량의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사인은 외부충격에 의한 심한 머리 손상이었다. 당시 범행도구로 쓰인 벽돌의 잔해가 현장에 남아있었고, CCTV영상이 확보되며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김씨가 살해되기 직전 모습이 CCTV화면에 포착된 것이다. 그런데, 영상 속 김씨는 혼자가 아니었다. 유력한 살인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자, 하지만 그 용의자의 모습은 의외로 절박해 보였다."용의자가 무릎을 꿇고 피해자에게 뭔가 사과를 하는 듯 한 장면입니다. 피해자는 뿌리치려 하고 용의자는 피해자를 붙잡으며 빌면서 하소연하고 집에 못가도록 말리는 형태의 CCTV가 나왔거든요. 뭔가 사연이 있다는 거겠죠" (담당 형사)# 평범한 일상을 살던 ‘뿌리치는 남자’김씨는 당시 중고엔진 수리회사에서 일하는 엔진 수리기술공이었다. 회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김씨의 집은 월세로 얻은 숙박업소였다. 혼자 살면서 아침 8시에 회사로 출근하고 오후 7시면 퇴근해서 늘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인근 오락실에서 오락을 하다가 밤 12시에 집으로 돌아가는 게 그의 일상이었다. 하지만 사건당일, CCTV에 김씨가 포착된 시간은 새벽 1시경. 평소라면 김씨가 숙소에 있었을 시간이었다. 김씨의 일상에 균열이 간 이유는 무엇일까."기절초풍을 했네. 어제 저녁에 마지막까지 놀고 간 사람이 돌아가셨다고 해서..." (오락실 주인)김씨의 주변지인들은 모두 김씨를 두고 원한 살 일이 없는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입을 모아 얘기했다. 김씨가 누군가에게 벽돌로 머리와 얼굴 등을 내려쳐 맞을 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CCTV 속 인물이 무릎을 꿇다가 급기야 분노를 이기지 못해 벽돌로 김씨를 내려친 이유가 더욱 묘연해졌다."요즘 흔히 말하는 ‘묻지마 살인’이면 모를까. 누구한테 원한사고 그럴 사람은 절대 아니에요" (피해자 김 씨의 지인)# 종교를 혐오한 ‘무릎 꿇은 남자’ ?사건 발생 두 달 뒤, 김씨가 사망한 교회에서 불과 3.2km 떨어진 다른 교회 앞에서 또 다시 피살사건이 일어났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범인은 키 170cm 정도에 30대로 보이는 남성. 우연의 일치인지 김씨에게 무릎을 꿇었던 CCTV속 남성과 체격, 연령대가 매우 유사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또 두 달 뒤, 이번엔 10km 떨어진 한 성당 앞에서 다시 피살사건이 발생했다."연쇄살인 특징 중 하나가 냉각기를 갖는다는 건데 공교롭게 시기도 2개월 간격으로 비슷하고 장소성도 비슷한 점이 연쇄살인의 가능성이 높다고...?" (광주 지역신문 기자)종교와 연관된 건물 앞에서 잇따라 일어난 세 건의 살인사건.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그날 김 씨에게 무릎 꿇은 남자와 뒤 이어 일어난 두 사건은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제작진에게 온 한통의 수상한 메일7년째 잡히지 않고 있는 ‘무릎 꿇은 남자’. 광주지방경찰청 미제전담수사팀은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통해 사건관련 제보를 요청했다. 그런데 지난 1월, 제보방송이 나가고 며칠 뒤 제작진에게 녹취파일이 첨부된 한통의 메일이 왔다. 의문의 두 남자가 통화하는 녹취파일의 내용은 ‘김남선씨 살인사건’과 관련된 것.남1 : 그 범인 안 잡혔다고 하드만남2 : 결국은 못 잡았어요?남1 : 못 잡았지. 그 똘마니 잠수 타버렸잖아.이 녹취파일은 7년이 넘도록 풀리지 않던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될까, 아니면 수사에 혼선을 가져다줄 함정이 될까.50대 김씨의 사망 미스터리는 14일 토요일밤 11시 10분 방송된다.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썰전` 전원책 "최유정 변호사 수임료 50억? 얼마나 감옥에 있기 싫으면…"ㆍ전현무, 목상태 얼마나 심각하길래? 지각만 세번…라디오 하차 논의ㆍMC그리, 첫 데뷔 싱글 `열아홉` 감성 담았다…MC 티저 공개ㆍ어버이연합 유병재 고소 이유는? 누리꾼 “물타기로 보여요” 반발ㆍ민아 남궁민 ‘이런 드라마 꿈에도 몰랐지’...시청자 심장 폭발?ⓒ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