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의 일본 싱글 `Higher`를 공동 작곡/편곡하여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올려놓았던 실력파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를(LEL)이 자신의 싱글 앨범 `나만 궁금한거니 (feat. Super Kiro, Wizil)`를 발표했다.앨범 `나만 궁금한거니`는 2014년부터 계속되어 온 를의 연작 싱글 프로젝트 중 열두 번째 작품이다.를은 나인뮤지스의 `Yes or No`, 허각의 `시적인 말로 표현하려해도`, 그리고 김연우의 `그곳에 올라` 등 다양한 곡의 작곡과 편곡에 공동으로 참여한 아티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그는 또 `케이팝스타` 출신의 백지웅과 KBS N `글로벌 슈퍼아이돌` 출신의 마수혜가 피처링한 `추억과도 이별하려 해`를 작곡해 차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를의 싱글 `나만 궁금한거니`는 사랑에 빠져서 매일 설레면서도 한편으론 아이처럼 불안해하는 청춘의 마음을 고스란히 가사로 담아낸 곡이다. 그가 발표한 곡 중 몇 안 되는 가볍고 밝은 느낌의 이번 곡은, 가사와 멜로디 이외에도 리드미컬한 키보드와 기타 연주를 통해 설레는 감정을 한껏 진하게 전달해준다.이번 곡에는 슈퍼키로(Super Kiro)와 래퍼 위즐(Wizil)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담백한 랩 가사와 아름다운 기타선율로 곡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다음은 를(LEL)과의 일문일답>▶ 열두 번째 작품이다. 소감 한마디.- 수많은 뮤지션들 사이에서 이렇게 꾸준히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하고 음악을 계속 들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싱글 앨범 `나만 궁금한거니 (feat. Super Kiro, Wizil)`는 어떤 앨범인가. - 작년 12월에 열한 번째 앨범이 나오고, 올 가을에 정규 앨범을 내려고 계획하고 있다가 정규 앨범을 내기 전에 봄 느낌으로 앨범을 내고 싶었다. 이런 시점에서 앨범을 내면 어떨까 궁금했다. 열한 번째 앨범까지는 대부분 슬픈 내용의 곡이었다. 그러다 보니 약간 질리는 느낌도 있어서 밝은 곡을 발표해 보고 싶었다. 지금까지 낸 앨범 중에 가장 밝은 느낌의 곡이다. ‘나만 궁금한거니’는 ‘너도 궁금했으면 좋겠다’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소속사를 플럭서스로 옮기고 나서 처음 발표한 앨범이라 더 뜻 깊다. ▶ 앨범 작업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는.- 정말 힘을 뺐다. 데모 상태의 느낌이 좋아서 보컬과 기타를 데모 그대로 사용했다. 슈퍼키로 역시 가수로 활동하던 친구는 아니고, 작곡가였는데 곡이랑 목소리가 잘 어울려서 함께하게 됐다. ▶ 를(LEL)은 무슨 뜻인가.- 조사 ‘를’이 단어와 단어를 이어 주듯이 마음과 마음을 이어 주는 음악을 만들어야겠다는 뜻에서 정한 예명이다.▶ 를(LEL)이 추구하는 음악은.- 제 예명과 마찬가지로 장르의 구분 없이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음악을 하고 싶다. 작업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기술적인 요소 이전에 마음의 음악을 고스란히 옮기느냐다. ▶ 랩을 넣은 이유.- 곡이 지루해 지지 않게끔 분위기 전환도 되고, 곡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넣게 됐다. 처음에는 2절 후렴이 끝나고 멜로디를 썼는데, 새로운 느낌을 주고 싶었다. ▶ 위즐과의 호흡은.- 2PM 장우영이 소개를 해줬다. 톤이 매우 좋은 렙퍼다. 또한 이 곡 이외에도 다른 곡들도 작업해 보고 있는데 창의적인 가사나 플로우를 만들 줄 아는 뮤지션 이어서 나중에 유명해 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음악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면서 밴드활동을 시작하게 됐고, 밴드를 시작하면서 음악을 제대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듀서는 어떻게 시작했나.- 꼭 프로듀서가 돼야지 하는 목표는 없었는데 건반 세션과 스트링 편곡으로 가요계에 입문을 하고, 20대 중, 후반에 여러 작곡가들과 뮤지션들을 알게 되다보니 다른 가수들의 앨범에 작곡가로 참여를 하게 됐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 앨범도 프로듀싱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 많은 가수들과 작업을 했는데, 편한 가수와 어려웠던 가수는.- 편한 가수는 2PM 장우영으로 음악 이외에도 감성적인 부분에서 잘 맞아 대부분의 작업들이 편하게 진행됐다. 어려웠던 가수는 내 앨범 중에서 ‘흰 눈 위의 햇살’이라는 곡을 부른 Lish라는 친구인데, 저음 보컬이어서 곡의 기승전결을 살리는데 어려웠다. 하지만 저음 특유의 따스함이 잘 녹음 되어서 만족스러웠던 작업이었다.▶ 프로듀서로서 작업을 하면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소통이다. 조율하는 거에 신경을 쓴다. 가수한테 맞춰주려고 노력한다. ‘어떻게 하면 가수가 빛이 날까’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서 한다. 내 앨범 역시 나한테 맞춘다. ▶ 프로듀서로 작업을 해보고 싶은 가수는.- 락을 좋아한다. 락 보컬리스트 중 최고 김바다와 작업을 해보고 싶다. 김바다의 이미지를 그리며 살짝 생각해 놓은 음악이 있다. 가수로서는 박효신과 한 무대에 서고 싶다. 어떤 화음이 나올지 궁금해지는 가수다. ▶ 프로듀서와 싱어송라이터를 병행하면서의 장점과 단점은.- 장점은 더욱 다양한 감정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병행하다 보니 많이 바빠져서 시간관리를 항상 치밀하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애착이 가는 앨범은. - 데뷔앨범 ‘ㅁ’이다.▶ 음악을 하면서 터닝 포인트가 있었나.- 데뷔앨범 ‘ㅁ’을 발표하고 나서다. ‘ㅁ’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앨범이지만 내 마음속에 중심이 되어 자리 잡고 있는 앨범이고, 앨범을 만들 때의 설레임에 대한 기억은 이후 음악들도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음악활동을 하면서 슬럼프는.- 예전에는 슬럼프가 자주 왔었고, 어떻게든 극복하려고 했었는데 지금은 곡이 잘 안 써지면 그냥 작업을 안 한다. 그리고 감성이 차오를 때까지 기다린다. 그게 나에게는 행복하게 음악 하는 방향인 것 같다.▶ 대중 인지도를 높이고 싶지는 않은지- 당연히 높이고 싶다. 하지만 내가 원한다고 되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음악을 만들고, 그 이후의 반응은 운에 맡겨야 하는 것 같다. 생각이 들 때마다 생각을 버리려고 노력한다. ▶ 프로듀서와 싱어송라이터 중 어느 쪽의 인지도를 높이고 싶은지.- 두 분야는 서로 깊은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둘 다 똑같이 이끌어갈 마음이 있다.▶ 롤 모델이 있다면.- 프린스이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프린스의 모습은 음악을 시작할 당시의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 아직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상기시키고 싶을 때면 프린스 라이브 영상을 찾아본다. ▶ 활동 계획 및 목표- 가을에 정규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 발표했던 곡들 이외에도 새롭게 수록할 곡들을 작업 하고 있다. 정규 앨범이라고 거창한 음악을 보여 주기보다는 지금까지 발표했던 싱글들처럼 어쿠스틱한 정서의 편안한 앨범이 될 예정이다.
온라인정보팀 유병철기자 yb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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