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부는 1분기에 457억원의 매출과 3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9% 늘었다.

동부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였던 이 회사는 2014년 동부제철 동부건설 등 계열사가 잇따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구조조정을 했다.

핵심사업인 동부 금융계열사에 대한 정보기술(IT)시스템 운영사업을 분할해 팔면서 매출은 감소했다. 대신 미래에셋생명, ING생명, 교직원공제회 등을 고객사로 새로 유치하면서 영업이익은 늘었다.

판매관리비 등은 대폭 줄였다. (주)동부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로 수주 관리를 강화했다”며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각종 비용을 감축한 게 영업이익이 늘어난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이 회사는 2014년 2분기 말에 차입금이 2418억원이었고, 부채비율은 201.3%였다. 동부팜한농(현 팜한농) 주식을 LG화학에 판 것을 비롯해 동부로봇 매각, 전자재료사업 분할 및 매각 등으로 2500억원가량을 조달해 빚을 갚았다. 1분기 말 현재 차입금은 344억원, 부채비율은 56.2%로 낮아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