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이정민과 같은 조 격돌
일단 두 명의 강적을 넘어서야 한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이정민(24·비씨카드)과 지난주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김해림(27·롯데)을 한 조에서 만났다.
가장 강한 무기는 자신감이다. 박성현은 올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수확하며 한층 강력해진 기량을 입증했다. 시즌 첫 대회인 현대차중국여자오픈과 삼천리투게더오픈,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를 연이어 제패했다. 큰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6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인 월드레이디스살롱파스컵에서 공동 8위를 했다. 박성현은 “부상만 없으면 승수를 계속해서 쌓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상승세를 탄 김해림은 박성현의 독주를 막아설 유력한 대항마다. 선수들 사이에서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평을 듣는 그다. 김해림은 “고대하던 첫 승을 거둬서 마음이 홀가분하다”며 “앞으로 더 자주 우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LPGA에서 활약하는 이미림(26·NH투자증권)도 지난해 11월 조선일보포스코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얼굴을 내민다. KLPGA 통산 3승을 올린 뒤 2014년 LPGA에 진출한 이미림은 데뷔 첫해 2승을 달성했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아직 승수를 쌓지 못했다. 소속사 주최 대회에서 우승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