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현대미포·현대삼호 포함)의 차입금이 2010년 이후 5년 새 2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2010년 말 10조원에서 작년 말 23조9000억원으로 5년 새 14조원 가까이 늘었다. 매년 2조~3조원 규모로 증가했다. 조선업계는 이 같은 차입금 규모 확대의 가장 큰 원인이 조선사에 불리해진 수주 계약 관행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은행들이 만기 이전에 갚는 대출금에 대해 부과해온 중도상환 수수료가 인하됐다. 금융당국이 구체적인 산정 기준 없이 책정됐던 수수료 규정을 실비용 기반으로 손질하면서다. 은행을 비롯해 2금융권까지 저마다 각종 비용을 측정해 수수료율을 새롭게 매겼다. 새 규정을 적용하면 같은 액수의 주택담보대출이라도 수십만원 이상 수수료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업권과 5대 은행의 달라진 중도상환 수수료를 정리했다. 업권별 수수료 달라지난 13일부터 새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실제 발생한 비용을 토대로 새로 측정한 ‘중도상환 수수료 개편방안’에 따라 수수료를 지불한다. 현재 중도상환 수수료는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부과가 금지되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의 잦은 이탈에 따른 대출 사업자의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3년 안에 대출을 상환하는 경우엔 부과할 수 있다. 문제는 이전까지 뚜렷한 기준 없이 수수료가 책정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객관적인 기준 없이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었으나 운용 차질에 따른 기회 비용, 대출 관련 행정·모집 비용
오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설 연휴가 엿새로 늘었다. 일부 대기업은 '샌드위치 휴일'인 31일까지 지정 휴뮤나 권장 휴무일로 정해 최대 9일간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1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7일 임시공휴일, 28∼30일 설 연휴에 이어 31일까지 쉰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마찬가지다. 노사 단체협상에 따라 오는 31일을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휴일로 지정해서다.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 LG그룹의 상당수 계열사는 오는 31일을 전사 차원의 휴무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연차를 소진할 필요가 없는 유급 휴무일이다.GS그룹 지주사인 ㈜GS는 취업규칙상 명절 연휴 다음날인 31일이 휴일로 자동 지정됐고 현대엘리베이터는 노사 합의로 휴무를 결정했다. 두산그룹 주력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도 31일을 휴무일로 지정했다.효성은 오는 31일을 전사가 연차를 쓰는 지정 휴무일로 정해 뒀다. 지정휴무일은 직원들이 매년 일정 일수 이상의 연차 휴가를 사용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권장하는 취지에서 운영하는 제도다.SK하이닉스도 노사 협의에 따라 설과 추석 연휴 다음날(명절 당일의 다다음날)이 평일인 경우에는 지정휴무일로 운영하고 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도 31일 단체 연차 소진 방식으로 9일 연속 휴무에 들어간다.에쓰오일(S-OIL)은 이미 지난해 말에 올해 업무 캘린더를 공지하면서 오는 31일 전 사원이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9일 연속 쉬도록 정했다. 에쓰오일은 징검다리 휴일마다 연차 소진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오는 31일 연차 휴
최근 마른김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원료인 물긴은 올해 생산량이 25%나 늘어 전남에서만 1200t(톤) 넘게 바다에 버려졌다.19일 수협중앙회 집계에 따르면 김 최대 산지인 전남에서 일부 지역은 경매에서 유찰돼 폐기되는 물김이 위판량의 10%에 가깝다. 과잉 생산된 물김이 버려지는 지역은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위판액 1위 진도군 수협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폐기량이 1010t으로 위판량(1만2564t)의 8%에 이른다.고흥군과 해남군에서도 며칠 전부터 물김이 폐기되기 시작했다. 고흥에서는 49t이 폐기됐으며 해남에서는 167t이 버려졌다. 고흥군에서는 홀짝제로 생산량을 일시적으로 줄이기도 했다.전국 수협의 물김 위판 중량은 지난 1∼15일 보름간 7만9336t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하지만 ㎏당 위판 금액은 874원으로 작년 동기(1604원) 대비 45% 하락했다. 전체 위판 금액은 6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0억원 넘게 줄었다. 특히 지난 11∼15일만 놓고 보면 ㎏당 위판 금액은 635원에 불과하다.참김(일반김)이 본격적으로 출하된 지난달에도 물김 생산량이 작년 동기 대비 많았지만, 이달 들어 생산 과잉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김 양식 어민들은 물김 가격 하락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 어민은 "작년에는 1월에 물김이 귀해 한 망에 20만원대까지 갔는데 올해는 4만∼5만원밖에 안 된다"면서 "생산량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가격이 터무니 없이 떨어져 생산비도 못 건진다"고 하소연했다.물김이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놓고 양식 어민들은 가공업체가 지나친 이윤을 남기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한다. 2025년산 김 생산량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로는 작황이 꼽힌다.한국해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