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그룹의 자동차 배터리업체 아트라스BX가 상장폐지를 위한 2차 공개매수에 나섰다. 지난 3월 진행했던 1차 공개매수 결과가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요건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아트라스BX는 3일 자사주 112만7349주(지분율 약 12.32%)를 주당 5만원에 공개매수 방식으로 취득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총 취득금액은 563억6745만원이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1차 때와 같은 공개매수 가격(주당 5만원)에 반발하고 있어 자진 상장폐지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아트라스BX는 지난 3월 일반 주주 보유 지분에 대해 1차 공개매수를 진행해 56.55%를 자사주로 사들였다. 최대 주주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지분(31.13%)을 포함해 87.68%를 확보했지만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요건인 95%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이번 2차 공개매수에서 지분 7%를 추가로 사들여야 상장폐지를 성사시킬 수 있다.

소액주주들은 공개매수 가격 인상 없이는 2차 공개매수에 응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소액주주는 “1차 공개매수 이후 주당 영업이익이 2.27배 증가한 만큼 공개매수 가격도 두 배 이상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트라스BX 주가는 이날 5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