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7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37.80원과 시세 변동이 없는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3월 건설지출이 0.3% 상승한 1조14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1.8에서 50.8로 낮아졌으나 확장세는 유지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민 연구원은 "경제지표 호조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지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강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은 원·달러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상황"이라며 "장중 발표되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32.00원~1142.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