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55원을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39.30원보다 4.65원 오른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주요 교역 상대국의 외환 정책에 대한 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5개국은 환율 감시대상에 포함돼 환율조작국 지정은 피했다.

민 연구원은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해소됨에 따라 외환당국의 시장 영향력이 커졌다"며 "이에 원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하단 지지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원·달러의 추가 하락을 예상했던 물량이 청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이날 장중 발표되는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42.00원~1152.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