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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터테인먼트 큰손'이 탄광 사들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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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영식 SH홀딩스 회장, 국내 첫 민영 탄광업체 '동원' 인수

    상장사 투자로 큰 수익 남겼던 '미다스의 손' 원영식 회장
    54년 된 정선 탄광업체 어떻게 변화시킬지 관심
    "관광업 관련 투자 가능성"
    엔터테인먼트업계 인수합병(M&A)의 ‘큰손’인 원영식 SH홀딩스 회장이 탄광업체로 유명한 동원을 전격 인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인 썬코어 등에도 투자하고 있는 원 회장이지만 전통산업 중의 전통산업인 탄광업 쪽을 투자 대상으로 골랐기 때문이다. 원 회장은 배우 고현정 씨가 3대 주주인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와 초록뱀 등의 실질적인 대주주다. 상장사 지분투자로 큰돈을 번 ‘슈퍼 개미’로 유명하다.
    '엔터테인먼트 큰손'이 탄광 사들인 까닭은
    경영권 분쟁 논란 속 탄광업체 인수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혁배 전 동원 회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이 보유하던 동원 주식 전체(82만9510주·17.59%)를 ‘더블유투자금융 투자조합 제3호’에 매각했다. 더블유투자금융은 SH홀딩스와 아이오케이가 지난 1월 각각 120억원과 80억원을 출자해 세운 투자금융회사다. 더블유투자금융은 동원 경영권 인수와 전환사채 발행 등에 245억원 정도를 투입했다.

    동원은 1962년 강원 정선군에 설립된 국내 첫 민영 탄광업체이자 강원 지역 최대 민영 탄광이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이기도 하다. 석탄업계 대부인 이연 회장이 2003년 별세한 뒤 장남인 이혁배 회장이 회사를 이끌어왔다. 2004년 정부 정책에 따라 탄광이 폐쇄된 뒤 어려움을 겪다 바닷모래 채취 등으로 자원개발 영역을 넓혔다.

    이연 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호텔리츠칼튼과 레이크우드골프클럽(CC) 등의 소유자인 이전배 회장(지분율 15.29%)은 동원 매각에 반대했다. 이전배 회장과 최대주주와의 지분 격차가 2%포인트 수준에 불과해 경영권 분쟁 소지가 있었다. 그러나 더블유투자금융이 지난 27일 3자배정 유상증자로 지분을 34.20%로 늘리는 데 성공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54년 전통 탄광업체 변신에 ‘주목’

    원 회장을 비롯한 SH홀딩스와 동원 경영진은 동원 인수 배경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원 회장이 임명한 남을진 동원 대표는 “골프장 3개는 지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땅을 갖고 있고 부채비율도 낮아 견실한 회사라고 판단해 투자했다”고만 언급했다. 그는 “회사를 안정화한 뒤 새 사업 분야에 진출할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과 업계에선 원 회장이 채굴사업 외 다양한 분야로 동원의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전자부품 제조 업체인 영백씨엠을 인수해 와이제이엠게임즈로 사명을 변경한 뒤 게임업계에 진출한 것처럼 게임·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온다. 강원도의 탄광지역 진흥 지원에 따라 관광업 관련 투자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미다스의 손’ 수익률에도 관심

    원 회장이 이번에도 상장사 지분 투자로 큰 수익을 남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는 가수 비가 이끌던 코스닥업체 제이튠엔터테인먼트와 YG플러스(전 휘닉스홀딩스) 등 상장사 지분을 매입한 뒤 합병 등으로 주가가 오르면 매각해 1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냈다.

    동원 주가는 2013년 이후 4000~5000원대에 머물렀지만 원 회장의 투자가 이뤄진 뒤 1만1000원(29일 종가 8890원)까지 뛰었다.

    더블유투자금융은 투자 한 달 만에 최초 매입 기준가(6630원) 대비 30% 이상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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