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혁명'이 활기찬 아침을 알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당뇨 환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이 당뇨병 환자이거나 잠재적 당뇨 고위험군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당뇨는 뇌졸중 협심증 심부전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더 위험하다.

혈당이 높은 편이라면 조기에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관건이다. KBS2의 ‘건강혁명’(사진)은 당뇨 등 성인병과 만성질환을 다룬다. 지난 25일 첫 방송을 시작했고 매주 평일 오전 5시40분~6시 5주간 방송한다.

요일마다 구성을 다르게 했다. 월요일은 연령대나 직업 등에 따른 당뇨의 위험성을 다룬다. 어린이, 30~40대 젊은 층, 임산부 등이다. 이 중 당뇨 위험군에 노출된 사람을 찾고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생활습관을 점검해 맞춤 해법을 알려준다. 전국 여러 곳에서 시민을 위한 혈당검사도 한다. 화요일의 주제는 건강식품. 두부 채소 등 건강식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양념을 어떻게 쓰면 좀 더 건강한 식단을 만들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건강 식단 상식도 알아본다.

방송과 함께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남 영광군 초로기마을에서 2박3일간 3회에 걸쳐 열리는 건강 베이스캠프다. 매주 수요일에 방송된다. 1기에 10명씩 전국에서 당뇨병 환자 30여명을 모집한다. 참가자들은 운동 식사 생활습관 등 세 분야에서 미션을 수행한다. 매일 설도항 해변 12㎞를 걷는 것이 그 예다. 바뀐 습관이 혈당 수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결과를 공개한다. 캠프에는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오한진 가정의학과 전문의.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 주치의인 윤영권 재활의학과 전문의, 이민국 임상영양사 등이다. 걸그룹 ‘블레이디’도 건강 도우미로 나섰다.

목요일에는 건강 관련 산업현장을 찾는다. 지난 28일 방송분은 경기 양평 학곡뚱딴지마을의 돼지감자산업을 소개했다. 양파즙 제품으로 농가 소득을 올리고, 녹색 건강산업 등 특화 분야로 성공한 사례를 보여준다.

금요일에는 각국의 건강 비결을 소개한다. 리포터인 조성훈 한의사가 일본 필리핀 인도 등을 돌아봤다. 일본 장수촌에 사는 가족의 일상을 관찰하고 본받을 만한 습관을 제시한다. 원주민 중 성인 약 90%가 비만이거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스리랑카의 네봄보도 찾아 성인병의 원인을 짚는다. 과거 장수촌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성인병이 증가하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의 생활습관 변화도 알아본다.

제작사인 자연과미래 관계자는 “성인병은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발생한다”며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혈당 관리법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