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책마을] 나를 힘들게 하는 건 바로 나 자신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
    [책마을] 나를 힘들게 하는 건 바로 나 자신
    “배터리가 바닥난 것 같아.” “더 이상은 못 하겠어.” “지금 당장 휴식이 필요해.”

    주위에서 자주 듣는 말들이다. 독일 정신과 의사로 청소년 심리치료 분야 권위자인 미하엘 빈터호프는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할 때는 ‘세상이 나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생각을 바탕에 깔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에서 “세상이 더 어려워지고 요구가 많아진 게 아니라 우리가 허약해진 것”이라며 “이런 자세는 책임과 결정을 미루는 어린아이 같은 태도”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세상이 우리에게 과도한 요구를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에게 과도한 요구를 한다”며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해 ‘고품격 자동차와 롤렉스시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게 뭔지 판단하고 그것을 갖추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하엘 빈터호프 지음, 송소민 옮김, 추수밭, 336쪽, 1만5000원)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하나투어, 클투와 함께하는 '2026 다낭 마라톤' 런투어 출시

      하나투어가 러닝 기반 스포츠 여행 플랫폼 클투(CR8TOUR)와 손잡고 '2026 다낭 마라톤 5일' 상품을 선보인다.'클투와 함께하는 2026 다낭 마라톤 5일'은 포브스 선정 세계 6대 해변인 미케비치 일대를 달리는 '다낭 국제 마라톤' 대회 하프 참가권을 포함한 상품이다. 비교적 완만한 난이도의 코스 구성으로 전문 러너는 물론 입문자도 부담 없이 완주에 도전할 수 있다.2026년 3월 20일 출발하는 3박 5일 일정으로, 대회 당일을 제외한 전 일정은 참가자가 개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세미 패키지 형태다. 항공·숙박·현지 이동 및 대회 참가권이 제공된다. 대회 현장에는 전문 포토그래퍼가 동행해 러닝 스냅 촬영 서비스를 지원한다.완주 후에는 피로 회복을 돕는 전신 마사지와 참가자 간 성취의 기쁨을 공유하는 완주 기념 디너파티 등 러너를 위한 세심한 특전도 제공한다.하나투어는 지난 11월 클투에 전략적 투자(SI)를 단행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러닝 특화 여행 분야에서의 상품 개발 협력 확대를 본격화할 방침이다.하나투어 관계자는 "클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기획 단계부터 러너들의 니즈를 정교하게 반영했다"며 "하나투어의 탄탄한 글로벌 인프라와 클투의 러닝 노하우를 결합해 스포츠 투어리즘 시장을 선도하는 특화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클투와 협업 상품 외에도 2026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런투어 상품 기획전을 하나투어에서 만날 수 있다. 5km 참가권을 포함한 다낭 마라톤 상품과 더불어 사이판 마라톤, 울란바토르 마라톤, 도쿠시마 마라톤 등 유수의 국제 대회와 여행을 결합한 러닝 특화 상품을 선보인

    2. 2

      최현석 딸, 임산부 배지 달고 나왔는데…"울뻔 했다"

      스타 셰프 최현석의 딸이자 모델 최연수가 임산부 배지가 무색했던 지하철 경험담을 전하며 임산부 배려의 현실을 짚었다.최연수는 지난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임산부 배지' 사진을 올리며 지하철 이용 중 겪은 일을 전했다.그는 "배지를 처음 달고 나왔는데 임산부석에 아저씨가 앉아 있었다"며 "멀리 있던 여성분이 다가와 본인이 앉아 있던 자리에 앉혀줬다"고 전했다. 이어 "(여성에게) 감동받아서 울뻔했다"고 덧붙였다.2013년 도입된 임산부 배려석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인구보건복지협회는 임산부와 일반인 20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임산부 배려 인식 및 실천수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의 82.6%는 "임산부를 배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실제로 "배려를 받았다"고 답한 임산부는 56.1%에 그쳤다.임산부와 일반인 간 인식 격차는 26.5%포인트로, 전년보다 크게 벌어졌다. 특히 초기 임산부의 75.2%는 "외관상 임신 여부가 드러나지 않아 배려받지 못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일상생활에서는 대중교통 내 좌석 양보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았지만, 실제 임산부가 이를 경험한 비율은 31.3%에 불과했다. 또 임산부의 일상 속 가장 큰 불편으로는 '길거리 흡연'이 꼽혔으며, 이는 태아 건강에 대한 불안으로 직결된다는 지적이 나왔다.임산부 배려석 이용 경험률은 79.5%였지만, 이용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꼈다는 응답은 60%를 넘었다. 배려석에 앉지 않는 이유로는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주변 시선이 신경 쓰여서" 등이 주로 언급됐다.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

    3. 3

      끝내 펜을 놓지 않았던 문인들의 예술혼...뮤지컬 '팬레터'

      "지금은 쓸모없다 말하지만 언젠가 우리들이 읽힐 때가 올 거야. 아무리 점령당한 땅이라 해도 예술마저 점령당할 순 없잖아."낭만은 사치였고 예술은 저항이던 일제 강점기.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순수문학을 놓지 못했던 문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팬레터'가 다시 관객 앞에 섰다. 2016년 초연한 이 작품은 내년이면 10주년을 맞는다.'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 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한다. 작가 지망생 정세훈은 자신이 동경하는 천재 소설가 김해진에게 '히카루'라는 필명으로 편지를 보내며 문학에 대한 열정을 키운다. 해진은 자신을 향한 애정 어린 편지를 읽으며 삶과 창작의 원동력을 얻고, 히카루를 여성으로 착각하기에 이른다.하지만 세훈은 해진의 커다란 오해를 알면서도 자신의 우상과 계속 교류하고 싶다는 마음에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그렇게 세훈의 욕심을 먹고 자란 그의 또 다른 자아 히카루는 해진에게 함께 소설을 쓰자고 제안하고, 해진은 건강도 팽겨치고 집필에 매진한다.작품은 일제 강점기 당시 이상, 김유정 등이 활동한 문인 모임 '구인회'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실제 역사 속 많은 문인이 폐결핵을 앓았던 것처럼 해진도 같은 병에 걸린 설정이다.이야기는 일본식 가옥을 중심에 둔 절제된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색색의 조명 변화와 그림자 효과를 제외하고 눈을 휘둥그레할 만한 장치는 없다. 그럼에도 무대가 단조롭다는 느낌은 크게 들지 않는다. 복잡하게 얽힌 세 사람의 감정선이 안무와 동선, 조명 등으로 빈틈없이 채워져서다.편지를 주고받으며 함께 써 내려가는 소설은 세 인물이 두 명씩 짝지어 추는 왈츠로 형상화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