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꿈을 크게 꾸는 사람만이 기회 잡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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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CEO 특강'
"한번 꿈을 이루면 더 큰 꿈 생겨
꿈을 현실로 만드는 도구는 혁신
끈기 있게 버티면 기회는 온다"
"한번 꿈을 이루면 더 큰 꿈 생겨
꿈을 현실로 만드는 도구는 혁신
끈기 있게 버티면 기회는 온다"
“나는 ‘흙수저’입니다. 열네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생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대학교도 안 나왔어요.”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63·사진)은 26일 100여명의 대학생 앞에서 이 같은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서울 서강대 바오로관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과 함께하는 최고경영자(CEO) 특강’에 강사로 나선 그는 “부족한 내가 패션그룹형지를 연매출 1조원대 기업으로 키울 수 있었던 건 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꿈을 크게 품으라고 조언했다. 크게 보는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재계 37위 그룹인 하림도 병아리를 키워 큰 회사”라며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야에서도 기회를 찾으려는 열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들은 비웃었지만 나는 옷 장사로 굴지의 기업을 일궈보겠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한 번 꿈을 이루고 나면 더 큰 꿈이 생긴다는 것도 강조했다. 요즘 그의 꿈은 중국 진출이라고 했다. 그는 “패션 브랜드 크로커다일 레이디와 샤트렌을 잇따라 성공시킨 뒤 또 다른 꿈이 생겼다”며 “중국 학생들에게 엘리트 교복을 입히고, 엄마들이 샤트렌을 입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일상복 시장을 ‘점령’하는 게 목표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27일 중국 최대 유통사 화롄신광과 중국 진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여성복 샤트렌과 잡화 에스콰이아 브랜드 제품 등을 중국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지린성 지린시에 오는 9월 완공되는 종합쇼핑몰을 포함해 화련신광의 유통망에 형지가 입점한다.
최 회장은 꿈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혁신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라”며 맥도날드 사례를 소개했다. 60년 전 미국 시카고에서 맥도날드는 주문 뒤 2분 만에 햄버거가 나오는 식당으로 유명했다. 다른 식당에선 20분 정도 걸리는 일이었다.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 맞춰 햄버거 패티를 미리 구워놓고 채소를 썰어둔 게 비결이었다. 그는 “특별한 기술을 적용한 것이 아니지만 이는 맥도날드를 세계적 기업으로 이끈 혁신이었다”며 “혁신은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아침에 남들보다 30분만 일찍 집에서 나와도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성공 비결로 끈기를 꼽았다. 끈기는 역경을 이겨내는 힘이 된다고 했다. 그는 “나는 젊을 때 권투를 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서 죽을 지경이 돼도 코치의 ‘조금만 참아’ 하는 외침에 이를 악물고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그 뒤로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조금만 참으라는 말을 떠올렸다”고 했다. 최 회장은 “요즘 젊은이들이 살기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끝까지 버티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강연이 끝난 뒤 학생들의 질문에도 답했다. “성공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혼자선 할 수 없고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가능한 것”이라고 답했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 성공하면 다시 사회에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기 때문에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행복은 혼자만 잘 먹고 잘사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63·사진)은 26일 100여명의 대학생 앞에서 이 같은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서울 서강대 바오로관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과 함께하는 최고경영자(CEO) 특강’에 강사로 나선 그는 “부족한 내가 패션그룹형지를 연매출 1조원대 기업으로 키울 수 있었던 건 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꿈을 크게 품으라고 조언했다. 크게 보는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재계 37위 그룹인 하림도 병아리를 키워 큰 회사”라며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야에서도 기회를 찾으려는 열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들은 비웃었지만 나는 옷 장사로 굴지의 기업을 일궈보겠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한 번 꿈을 이루고 나면 더 큰 꿈이 생긴다는 것도 강조했다. 요즘 그의 꿈은 중국 진출이라고 했다. 그는 “패션 브랜드 크로커다일 레이디와 샤트렌을 잇따라 성공시킨 뒤 또 다른 꿈이 생겼다”며 “중국 학생들에게 엘리트 교복을 입히고, 엄마들이 샤트렌을 입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일상복 시장을 ‘점령’하는 게 목표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27일 중국 최대 유통사 화롄신광과 중국 진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여성복 샤트렌과 잡화 에스콰이아 브랜드 제품 등을 중국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지린성 지린시에 오는 9월 완공되는 종합쇼핑몰을 포함해 화련신광의 유통망에 형지가 입점한다.
최 회장은 꿈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혁신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라”며 맥도날드 사례를 소개했다. 60년 전 미국 시카고에서 맥도날드는 주문 뒤 2분 만에 햄버거가 나오는 식당으로 유명했다. 다른 식당에선 20분 정도 걸리는 일이었다.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 맞춰 햄버거 패티를 미리 구워놓고 채소를 썰어둔 게 비결이었다. 그는 “특별한 기술을 적용한 것이 아니지만 이는 맥도날드를 세계적 기업으로 이끈 혁신이었다”며 “혁신은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아침에 남들보다 30분만 일찍 집에서 나와도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성공 비결로 끈기를 꼽았다. 끈기는 역경을 이겨내는 힘이 된다고 했다. 그는 “나는 젊을 때 권투를 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서 죽을 지경이 돼도 코치의 ‘조금만 참아’ 하는 외침에 이를 악물고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그 뒤로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조금만 참으라는 말을 떠올렸다”고 했다. 최 회장은 “요즘 젊은이들이 살기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끝까지 버티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강연이 끝난 뒤 학생들의 질문에도 답했다. “성공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혼자선 할 수 없고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가능한 것”이라고 답했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 성공하면 다시 사회에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기 때문에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행복은 혼자만 잘 먹고 잘사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