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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홋스퍼 무승부, 레스터 시티의 감동적인 대관식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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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개월간의 대장정이 이제 거의 끝나간다. 무려 38경기를 치르며 우승의 영광을 누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축구팬들은 잘 안다. 그래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꿈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레스터 시티의 감동이 더 극적으로 밀려온다.하루 전 스완지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고 2위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는 레스터 시티 팬들의 마음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강팀 토트넘의 대역전 우승 꿈이 아직 꿈틀거리는 시점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비기는 결과가 나오자 저절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당당히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하며 확실하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뜻이다.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 FC가 한국 시각으로 26일 오전 4시 런던에 있는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선두 레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이가 7점으로 다시 벌어졌다. 세 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이기에 레스터 시티가 앞으로 단 1승만 거둬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부리그(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토트넘 홋스퍼가 대역전 우승 드라마를 쓰기 위해서는 당연히 이 경기도 승리를 거둬야 했다. 전반전 33분에 상대 수비수 크레이그 도슨의 자책골이 나왔으니 그들의 바람대로 경기가 풀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골대 불운이 토트넘의 발목을 잡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경기 시작 후 7분만에 얻은 선취골 기회에서 토트넘의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이 동료 델레 알리의 좋은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골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 마이힐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는 바람에 공은 왼쪽 기둥에 맞았다. 1-0으로 토트넘이 앞서고 있는 상태에서 맞이한 후반전에도 골대 불운은 토트넘의 3만5923명 홈팬들을 좌절시켰다. 58분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기막힌 측면 드리블 실력을 자랑하며 만들어준 결정적인 기회에서 에릭 라멜라가 감각적인 방향 바꾸기 슛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오른쪽 기둥을 때린 것이다. 이처럼 골대 불운을 여러 차례 겪은 토트넘 홋스퍼는 결국 72분에 뼈아픈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1-1로 비기고 말았다. 전반전 자책골을 내줬던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의 수비수 크레이그 도슨이 동료 가드너의 코너킥을 받아서 헤더로 성공시킨 것이다. 크레이그 도슨은 웨스트 브로미치 팬들에게도 롤러 코스터를 선물했지만 승리 희망을 잠시 느끼게 해 준 토트넘 홋스퍼 팬들에게도 천국과 지옥을 경험하게 해 준 셈이다. 이 무승부 결과로 말미암아 1위 레스터 시티와 2위 토트넘 홋스퍼의 승점 차이는 7점이나 벌어졌다. 3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지금 레스터 시티는 단 1경기 승리만으로도 감격적인 우승 역사를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레스터 시티의 36라운드 일정은 5월 1일 오후 10시 5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의 원정 경기다. 맨유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기 위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라 결코 쉽지 않겠지만 간판 골잡이 제이미 바디 없이도 든든한 승리와 승점을 챙기고 있기 때문에 이제 대관식만 남겨놓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장소가 맨유의 자존심 올드 트래포드가 될 것인지, 아니면 레스터 시티의 안방 킹 파워 스타디움이 될 것인지 궁금하다.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결과(26일 오전 4시, 화이트 하트 레인-런던) ★ 토트넘 홋스퍼 1-1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득점 : 크레이그 도슨(33분,자책골) / 크레이크 도슨(72분,도움-크레이그 가드너)] ◇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순위표 1 레스터 시티 76점 35경기 22승 10무 3패 63득점 33실점 +30 2 토트넘 홋스퍼 69점 35경기 19승 12무 4패 65득점 26실점 +39 3 맨체스터 시티 64점 35경기 19승 7무 9패 66득점 34실점 +32 4 아스널 FC 64점 35경기 18승 10무 7패 58득점 34실점 +24 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9점 34경기 17승 8무 9패 42득점 30실점 +12 6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56점 34경기 14승 14무 6패 57득점 43실점 +14 7 리버풀 FC 55점 34경기 15승 10무 9패 58득점 45실점 +13 8 사우스햄튼 54점 35경기 15승 9무 11패 49득점 37실점 +12 9 첼시 FC 47점 34경기 12승 11무 11패 53득점 46실점 +7 10 스토크 시티 47점 35경기 13승 8무 14패 37득점 51실점 -14 11 에버턴 41점 34경기 9승 14무 11패 53득점 48실점 +5 12 왓포드 41점 34경기 11승 8무 15패 33득점 40실점 -7 13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41점 35경기 10승 11무 14패 32득점 43실점 -11 14 AFC 본머스 41점 35경기 11승 8무 16패 42득점 61실점 -19 15 스완지 시티 40점 35경기 10승 10무 15패 34득점 49실점 -15 16 크리스탈 팰리스 39점 35경기 10승 9무 16패 36득점 45실점 -9 17 선덜랜드 31점 34경기 7승 10무 17패 39득점 57실점 -18 18 노리치 시티 31점 34경기 8승 7무 19패 35득점 60실점 -25 19 뉴캐슬 유나이티드 30점 35경기 7승 9무 19패 38득점 64실점 -26 20 애스턴 빌라 16점 35경기 3승 7무 25패 25득점 69실점 -44 ◎ 레스터 시티의 남은 3경기 일정표(왼쪽이 홈 팀, 한국 시각)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레스터 시티 [5월 1일 일요일 오후 10시 5분 - 올드 트래포드] ☆ 레스터 시티 - 에버턴 [5월 8일 오전 1시 30분 - 킹 파워 스타디움] ☆ 첼시 FC - 레스터 시티 [5월 15일 오후 11시 - 스탬포드 브리지]사진 = 레스터 시티 공식홈페이지
    스포츠팀 심재철기자 sports_sp@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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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을 대표하는 공연장인 케네디 센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자신의 이름을 새기기로 한 결정에 대한 반대가 확산되는 가운데 불법 이사회를 통해 개명을 결정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민주당 소속 조이스 비티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임명한 케네디 센터 이사회 구성원들이 트럼프의 허영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고의적으로 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트럼프가 스스로 의장을 맡고 그의 측근들이 이사로 참여한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지난 18일 센터의 명칭을 ‘도널드 J.트럼프 및 존 F.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로 변경하는 투표를 실시했다. 그리고 하루만인 19일에 센터 외관에 트럼프의 이름을 새겨 넣는 작업을 실행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는 케네디 센터의 이름 변경에 항의하는 시위들이 잇따라 열렸다. 케네디 가문 구성원을 비롯, 문화계도 트럼프가 임명한 이사회 멤버들이 결정한 케네디 센터의 이름 변경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백악관 동관을 허물고 대형 연회장을 짓고, 미국평화연구소 이름을 트럼프 이름을 붙이는 등 트럼프의 이미지와 이름을 심는 작업들을 잇따라 펼치고 있다. 지난 22일에 트럼프 대통령은 해군이 새로 건조할 전함을 ‘트럼프급’으로 명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케네디센터에서 진행된 케네디 센터 명예상 시상식도 본인이 직접 사회를 맡고 수상자 선정에도 관여했다. 수상자는 트럼프를 지지해온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록밴드 키스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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