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업계 CEO들 '베이징 세일즈'
자동차부품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중국에서 열린 ‘2016 베이징모터쇼’에 대거 참석해 세일즈에 나섰다.

구본준 (주)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부회장·왼쪽)은 26일 2016 베이징모터쇼에서 주요 글로벌 자동차업체 CEO들과 잇따라 면담을 했다. 구 부회장이 베이징모터쇼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그룹은 LG화학(배터리), LG전자(자동차 전장부품), LG하우시스(자동차 인테리어) 등 자동차 부품 사업을 하는 주요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전시관을 차렸다. 이 전시관은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모터쇼 참여 기업들이 주요 완성차업체와 상담만 하는 비공개 전시관이다. 구 부회장은 틈틈이 모터쇼 현장을 돌아보며 자동차업계의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관련 신사업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오른쪽)은 베이징모터쇼 개막일인 지난 25일부터 삼성SDI 전시관을 찾은 완성차업계 CEO와 구매 담당자들을 분 단위로 쪼개 만나는 강행군을 펼쳤다. 조 사장은 “베이징자동차, 둥펑자동차 등 중국 완성차업체 최고경영진은 삼성SDI가 중국 버스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고출력 급속충전 배터리 셀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삼성SDI의 고출력 급속충전 셀은 급속충전을 반복해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SDI 관계자는 “베이징모터쇼 참가로 중국 자동차업체에 삼성SDI 배터리의 안전성을 제대로 알리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베이징=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