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자동차 부두에 선적을 앞둔 자동차들이 부두를 가득 메우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광양항 자동차 부두에 선적을 앞둔 자동차들이 부두를 가득 메우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올해로 개항 30년을 맞는 전남 광양항이 국제 자동차 환적 중심기지 등의 호재를 바탕으로 새로운 중흥기를 꿈꾼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올해 자동차 부두 운영사 선정, 화물 인센티브 확대, 항만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항만 활성화의 기틀을 다진다고 25일 밝혔다. 2003년부터 자동차 화물을 처리해온 광양항은 2013년 40만대, 2014년 81만대, 2015년 114만대를 처리하면서 연평균 40% 이상의 급증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자동차 130만대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제2의 자동차 화물 처리 항만의 입지도 유지할 전망이다. 공사는 지난달 광양항 3-2단계 자동차 부두 4개 선석을 운영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글로비스를 선정하면서 자동차 환적 중심기지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올해는 화물 인센티브 제도도 개선했다. 공사는 터미널 간 셔틀화물(ITT) 인센티브를 신설하고 환적 화물 인센티브 예산을 증액했다. 2016년 1년 동안 컨테이너 처리 물량이 5000TEU급 이상인 선사에 지급되는 선사 인센티브는 총 23억원이 지원되며 이 중 선사의 터미널 간 셔틀화물 인센티브 5억원이 신설됐다. 또 환적 화물 인센티브는 예산 5억원이 증액돼 총 18억원을 배정했다.

대형 선박용인 24열 대형 크레인 확보를 위한 사업자 공모도 진행했다. 24열 크레인 3기가 확보되면 2018년부터는 1만8000만TEU급 이상의 컨테이너 선박 적하역 작업이 가능하게 돼 광양항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원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올해는 해양수산부가 광양항을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배후산단의 연간 생산액을 100조원대에서 2025년까지 200조원으로 끌어올리는 활성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고 말했다.

광양=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