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2일 포스코에 대해 올 1분기 시장 평균 추정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으로 올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58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56.8% 증가했다"며 "시장 컨센서스인 5659억원을 웃돌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탄소강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4.2% 줄었지만, 탄소강 스프레드(제품가격-원재료가격) 확대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평균 추정치를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5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9.8%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93.7% 증가한 수치다.

그는 "670억원 수준의 철강 해외법인 적자축소와 국내 그룹사들의 이익 확대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시장 컨센서스인 6172억원을 뛰어넘었다"고 부분석했다.

올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철강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내수 철강가격은 지난 3월초 1차 폭등에 이어 이달에도 2차 폭등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주요 판재류 가격이 12월초 저가 대비 63.4~78.1%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실물 철강 수급개선 전망에 따라 중국 철강가격은 앞으로 1~2개월간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고로사들의 판재류 가격 인상도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의 탄소강 판가는 t당 2만8000원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의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710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9%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철강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만큼 실적뿐 아니라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