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도시가스 요금이 내린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3월 생산자 물가지수 잠정치는 98.42(2010년 100 기준)로 전월(98.48)보다 0.1%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달(101.80)보다는 3.3% 낮아졌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기업 간 원재료 등을 대량으로 거래할 때 형성된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서비스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CPI)에 반영된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했다. 2월에는 보합세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도시가스 요금 인하 영향으로 전력, 가스 및 수도 요금이 전월보다 3.3% 하락했다. 농림수산품도 수산물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 반면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